경제

러시아 가계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 연료 가격 상승은 7월 물가 변수로 남아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6. 25. 20:56

6월 17일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은 6월 가계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했다는 최신 자료를 공개했다. 국제 통신사인 Reuters와 러시아 민간 통신사인 Interfax는 러시아은행의 6월 조사 결과를 인용해 1년 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가계의 중간값 기대가 5월 13.0%에서 6월 12.4%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Interfax 보도에 따르면 가계가 체감한 과거 물가상승률 평가는 5월 15.1%에서 6월 14.2%로 낮아졌다.

 

가계 인플레이션 기대는 러시아은행이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경로를 판단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은행 총재는 6월 19일 기준금리 결정 뒤 설명에서 기업과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모두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은행은 같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4.25%로 인하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현재 물가 상승률이 최근 몇 달 동안 둔화됐다고 설명하면서도, 6월 물가에는 연료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공급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고, 휘발유는 가계와 기업 모두에 중요한 품목이기 때문에 연료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은행은 최근 물가 둔화에 봄철 과일·채소 가격 하락과 루블 강세 같은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고 봤다. 다만 기초 인플레이션은 덜 뚜렷하게 둔화됐고, 러시아은행 추정으로 연율 4~5%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 러시아은행은 재정정책의 확장성, 최근 대출 증가, 노동시장 제약, 인플레이션 기대를 물가 상방 위험으로 제시했다.

 

러시아 경제지인 Kommersant와 Interfax는 6월 중순 이후 러시아 내 휘발유 가격 상승과 연료 공급 문제가 통화정책 발언에서 별도 변수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은행의 6월 설명은 가계 기대가 낮아졌다는 점과 동시에, 연료 가격 상승이 7월 통화정책 판단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보여준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