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중국·이란 경유 중앙아시아 육상회랑 가동
2026년 6월 26일 지역 전문매체 Eurasianet은 파키스탄이 중앙아시아 시장을 자국 항만과 연결하기 위해 중국과 이란을 경유하는 육상 노선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경유 노선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중국 서부와 이란 국경을 활용하는 복수 회랑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흐름은 2026년 4월 말 확인된 첫 물류 사례와 연결된다. 파키스탄의 Pakistan Single Window는 4월 30일 파키스탄 세관이 카라치 수출가공구역에서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하는 첫 TIR 육상 수출화물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화물은 중국 소스트(Sost) 드라이포트를 거쳐 중앙아시아로 이동하는 노선으로 운송됐고, 화물가액은 5만9,314달러(한화 약 9,164만 원), 중량은 23.9톤으로 설명됐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 Dawn과 Pakistan Today도 같은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물은 기름, 차, 헤나, 허브, 크림, 비누 등으로 구성됐고, Pakistan Single Window 시스템을 통해 전자적으로 통관됐다. 파키스탄 측은 이 사례를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새 육상회랑의 실제 운용 사례로 설명했다.
중국 경유 노선은 아프가니스탄을 직접 통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국경폐쇄, 보안 문제, 통관 지연은 그동안 중앙아시아-파키스탄 물류의 주요 리스크로 거론돼 왔다. Eurasianet은 파키스탄이 중국 경유 노선과 이란 경유 노선을 병행하면서 중앙아시아 접근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경유 노선도 별도 축이다. Dawn은 파키스탄이 2026년 4월 이란행 화물을 위해 여섯 개 육상 운송 경로를 고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치는 파키스탄 항만에 적체된 이란행 제3국 화물을 육상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것으로 설명됐다. Eurasianet은 이 조치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해상 접근 계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이 사안은 파키스탄의 항만정책만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내륙국들의 남향 회랑 선택지와 관련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경유 철도와 파키스탄 항만 접근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고, 카자흐스탄도 아프가니스탄·투르크메니스탄 경유 남향 철도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
출처
- Dawn, “Pakistan opens land route to Kyrgyzstan,” 2026.04.30., https://www.dawn.com/news/1996219
- Dawn, “Pakistan notifies 6 land routes for transportation of goods to Iran amid blockade of maritime routes,” 2026.04., https://www.dawn.com/news/1995253
- Eurasianet, “How Pakistan is reshaping Eurasian trade corridors,” 2026.06.26., https://eurasianet.org/how-pakistan-is-reshaping-eurasian-trade-corridors
- Eurasianet, “New Pakistan-Iran road routes and Central Asian trade,” 2026.06., https://eurasianet.org/new-pakistan-iran-road-routes-and-central-asian-trade
- Pakistan Single Window, “Pakistan Opens Land Route to Kyrgyzstan,” 2026.04.30., https://pcs.gov.pk/news-detail/pakistan-opens-land-route-kyrgyzstan
- Pakistan Today, “Pakistan launches overland route to Kyrgyzstan for trade,” 2026.04.30., https://www.pakistantoday.com.pk/2026/04/30/pakistan-launches-overland-route-to-kyrgyzstan-for-t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