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벨라루스, NATO 이후 연합국가 방위 논리 강화 위한 안보 담론 제시
2026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연합국가 안보 담론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러시아 외무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언론 질의응답에서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국가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포털 Belarus.by도 라브로프 장관이 우크라이나 측 위협이 벨라루스를 직접 충돌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안보 담론은 NATO 정상회의와 맞물려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NATO의 동부전선 강화, 우크라이나 지원, 폴란드·발트국가의 군사 배치를 자국에 대한 압박으로 이해한다. 러시아 외무부 자료는 서방이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동맹을 문제 삼고 있다며, 양국의 군사·정치 협력이 안정적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TASS)는 앞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연합국가의 공동 방위·안보 공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 안보보장 조약, 연합국가 군사협력은 모두 이 담론의 배경이다. AP는 2024년 말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대한 안전 보장을 포함하는 조약에 서명했고,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 안전 보장 논리와 연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벨라루스의 입장은 러시아와 완전히 일치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벨라루스 국영 매체인 BELTA와 파이낸셜 타임즈 등 서방 매체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7월 6일 민스크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벨라루스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자국 영토 사용을 허용했고 러시아와 안보동맹을 유지하고 있지만, 직접 참전은 피하려는 태도를 보여왔다. 앞서 6월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대(對)우크라이나 공세 확대의 발판으로 삼으려 압박했다고 보도했으나, 크렘린은 이를 부인했다.
따라서 러시아-벨라루스 안보축은 두 층위로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NATO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억제·위협 담론이고, 다른 하나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안보우산 아래 있으면서도 직접 전쟁 개입은 회피하려는 균형 전략이다. NATO 정상회의 이후 러시아가 연합국가 방위 논리를 강화할수록,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더 좁은 외교공간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출처
- AP, "Putin signs agreement offering Russia's security guarantees to ally Belarus," 2024-12-06, https://apnews.com/article/c07ef5d341f93be6934ac14a77b58f8b
- Belarus.by, "Lavrov: Russia prepared to act on security guarantees for Belarus amid Kiev's threats," 2026-06-23, https://www.belarus.by/en/press-center/speeches-and-interviews/lavrov-russia-prepared-to-act-on-security-guarantees-for-belarus-amid-kievs-threats_i_215495.html
- Financial Times, "Lukashenko says Belarus will not join Putin's war in Ukraine," 2026-07-07, https://www.ft.com/content/003c581a-0d93-4fa2-a6b1-76bff5a3d9c0
- Kyiv Post / Ukrainska Pravda, "Lukashenko address to military graduates," 2026-07-06
-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Russian Federation, "Foreign Minister Sergey Lavrov's statement...," 2026-06-23, https://www.mid.ru/en/foreign_policy/news/2118900/
- TASS, "Russian nuclear weapons in Belarus create counterbalance to neo-Nazi Ukraine, NATO," 2026-06-17, https://tass.com/politics/2146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