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주변 '사막 경제'와 생태관광 개발 추진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10. 18:01

2026년 7월 6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6~2030년 전국에서 127만 헥타르의 산림을 새로 조성하거나 복원하고, 아랄해 주변을 비롯한 건조지역에서 이른바 '사막 경제'를 개발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7월 6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막화를 환경재난으로만 다루지 않고 내염성 식물 재배, 묘목 생산, 생태관광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경제공간으로 전환하려는 구상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포털과 현지 독립매체 Gazeta.uz에 따르면 계획에는 사막·산악·구릉지에 1만 6,000헥타르의 방풍·보호림을 조성하고, 수르한다리야주 1만 헥타르에 녹지를 확대하며, 시르다리야주 국경지대에 길이 84㎞의 '녹색 장벽'을 만드는 사업이 포함됐다. 산악지역에서는 계단식 식재를 도입하고 훼손된 토지에는 새로운 농업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다. Gazeta.uz는 최근 수년간 아랄해의 말라붙은 해저에 200만 헥타르 이상의 신규 조림이 이뤄졌고, 전국 녹지율이 2020년 8%에서 2025년 14.3%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제시한 '사막 경제'는 염분이 높은 토양에서도 자라는 염생식물 재배, 사막식물 묘목장 조성, 생태관광 및 관련 연구사업을 포괄한다. 이 제안은 아지즈 압두하키모프(Aziz Abdukhakimov) 생태·환경보호·기후변화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중앙아시아 사막화 방지·사막경제 개발 지역연구센터의 기능도 확대하고, 2040년까지 적용할 지역 차원의 사막화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랄해가 말라붙으며 형성된 아랄쿰 사막에서는 염분과 농약 성분이 섞인 먼지가 바람을 타고 주변 거주지로 확산해 토양과 건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부터 말라붙은 해저에 삭사울 등 건조지 식물을 심어 토양을 고정하고 비산먼지를 줄이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유엔개발계획(UNDP)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는 삭사울 식재가 바람에 의한 토양 침식을 억제하고 유해한 모래폭풍의 영향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한다.

 

2025년에는 아랄해 지역 15만 700헥타르에서 녹화사업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14만 5,200헥타르가 말라붙은 해저와 인접지역에 집중됐다(무이나크 지역이 최대). 2026년에는 삭사울과 내염성 식물의 식재뿐 아니라 묘목장 조성, 지역 주민 참여, 훼손지 농업, 물 공급과 일자리 사업이 병행되고 있다.

 

생태관광은 과거 항구도시였던 무이나크의 선박 묘지와 아랄해 환경재난 현장, 사막 생태계를 연결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다변화 수단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가 취약한 생태계에 새로운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방문 구역과 수용 규모, 폐기물 처리, 물 사용을 관리해야 한다. 산림 조성 면적만으로 성과를 평가하기보다 식재한 수목의 생존율과 토양 염도, 먼지 이동량, 주민 소득 변화를 장기간 측정할 필요도 있다.

 

이번 정책은 아랄해 복원 자체보다 이미 형성된 건조환경에 적응하면서 생태복원과 경제활동을 결합하는 방향에 가깝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사막을 환경적 부담인 동시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의 공간으로 규정했지만, 실제 성과는 물 부족 지역에서 식생을 유지할 기술과 재원, 지역사회 참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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