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학 입학 사범 지원 30% 늘어… 교사 부족 해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2026학년도 러시아 대학입시에서 사범·교육계열 지원서가 전년 같은 시기보다 30% 증가했다. 정부는 교육직의 인기가 높아진 신호로 평가했지만, 원서 수 증가가 실제 입학자와 교사 취업 증가로 이어질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러시아 정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드미트리 체르니셴코(Dmitry Chernyshenko) 러시아 부총리는 7월 10일 사범계열에 제출된 지원서가 전년보다 30% 많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학의 원서접수는 여러 대학과 전공에 중복 지원할 수 있어 지원서 수와 지원자 수는 같지 않다.
러시아 국립연구대 고등경제대(HSE)의 교육통계는 교원양성이 러시아 고등교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범계열은 지역대학과 연방대학에 폭넓게 설치돼 있고, 국가가 상당수 예산정원을 배정한다. 지역학교의 교사 확보와 직접 연결되는 전공이기 때문이다.
모스크바국립사범대학교 입학 관계자 보리스 고르스킨(Boris Gorshkin)은 최근 3년간 교육계열 지원서가 매년 25~30%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공공부문 취업과 지역별 장학·목표입학제, 교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육계열 입학과 학교 취업 사이에는 이탈이 발생한다. 임금과 업무량, 행정서류, 지방근무 조건 때문에 졸업 뒤 다른 직종을 선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사범계열 지원 증가를 교사 부족 해결로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러시아 정부는 수학·물리·화학·생물 교사 가운데 35세 미만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자연과학과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학교와 민간기업의 임금격차가 커 젊은 교사를 유지하는 것이 특히 어렵다. 교사 양성 확대와 함께 초기 경력단계의 임금과 주거, 수업부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원서 증가의 지역별 분포도 중요하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인기대학에 원서가 집중되면 교사가 부족한 농촌과 중소도시의 충원에는 제한적인 효과만 나타날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조건으로 장학금과 학비를 지원하는 목표입학제의 실제 취업률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
교사 인력정책의 성과는 지원서가 아니라 입학자, 졸업자, 학교 취업자와 3~5년 뒤 재직률로 측정해야 한다. 2026년의 지원 증가가 교육직의 지속적인 매력 상승인지, 복수지원과 모집정원 확대가 만든 일시적 현상인지는 입시 종료 뒤 확인될 전망이다.
출처
- Government of Russia, “Дмитрий Чернышенко: На педагогические специальности абитуриенты уже подали на 30% больше заявлений,” 2026-07-10, https://government.ru/news/58538/
- Government of Russia, “План мероприятий по повышению качества математического и естественно-научного образования,” 2024, https://government.ru/docs/53427/
- Higher School of Economics, “Индикаторы образования: 2026,” 2026, https://www.hse.ru/primarydata/io
- Moscow State Pedagogical University, “Спрос на педагогические направления растёт на 25–30% ежегодно,” 2026, https://mpgu.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