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 2026년 상반기 신축주택 판매액 11% 증가… 면적 증가율은 6%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15. 16:57

2026년 7월 14일 러시아 국영 주택개발기관 DOM.RF는 전국 건설사업장의 거래를 집계한 결과 1~6월 신축주택 판매액이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2조 3,000억 루블(한화 약 44조 6,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판매 면적은 1,080만㎡로 6% 증가해, 금액 증가율이 면적 증가율을 5%포인트 웃돌았다.

 

 

두 총액을 단순히 나누면 2026년 상반기 판매액은 ㎡당 약 21만 3,000루블(한화 약 414만 원)이다. 전년 동기 수치를 같은 방식으로 역산한 ㎡당 약 20만 3,000루블(한화 약 394만 원)보다 5%가량 높다. 그러나 이 비율은 정식 주택가격지수가 아니다. 고가 지역의 거래 비중, 주택 면적과 완공 시점, 할인·분할납부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격 상승분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월별로는 6월 회복이 2026년 상반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DOM.RF 자료를 인용한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6월 판매액은 4,080억 루블(한화 약 7조 9,200억 원)로 전년 동월보다 23%, 판매 면적은 200만㎡로 16% 늘었다. 반면 2026년 상반기 모스크바의 판매 면적은 약 130만㎡로 27% 줄었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56만 9,000㎡로 1% 감소했다. 전국 합계의 증가는 최대 시장 두 곳의 동반 호조보다 다른 지역의 판매 확대에서 더 많이 나온 셈이다.

 

시장 회복의 지속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DOM.RF는 미분양 공사 물량을 현재 판매 속도로 소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3.2년으로 4~6월 석 달 연속 같았다고 밝혔다. 6월 거래가 늘었지만 전체 미판매 공급의 부담을 뚜렷하게 낮추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러시아 신축주택 시장은 높은 시중금리와 정책 모기지의 대상·조건 변화에 민감하다. 금리가 내려가면 구매자의 대출 부담은 완화될 수 있으나, 개발사의 금융비용과 공급 물량, 지역별 소득 격차가 동시에 작용한다. 판매액 증가만으로 주택 접근성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2026년 상반기 수치는 전국 시장이 금액과 면적 모두 전년 동기보다 커졌음을 보여 주지만, 지역별 방향은 엇갈렸다. 하반기에는 미분양 소진 기간이 줄어드는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감소가 멈추는지, 판매액과 면적 증가율의 격차가 확대되는지가 시장 회복의 질을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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