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자흐스탄과 중국, 2027~2030 경제협력 로드맵에 서명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18. 17:47

교역·투자·AI 협력 확대…장기 목표는 실행계획과 분리해 봐야

 

7월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갖고 2027~2030년 무역·경제협력 프로그램과 로드맵에 서명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7월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 참석하는 일정을 계기로 방중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이번 문서가 산업, 에너지, 가스화학, 기계제작, 농업, 디지털기술과 인공지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틀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 간 로드맵 서명 단계이며 개별 사업의 투자계약·착공을 자동으로 의미하지 않는다.

 

 

카자흐스탄 측에 따르면 2025년 양국 교역액은 490억 달러(한화 약 72조 9,000억 원)였고 중국의 누적 대카자흐스탄 투자는 300억 달러(한화 약 44조 6,000억 원)를 넘었다. 카자흐스탄에는 중국 자본이 참여한 기업 8,500개 이상이 활동한다. 교역액과 기업 수가 빠르게 늘었지만 석유·가스·금속·우라늄 수출과 중국산 기계·전자·소비재 수입의 구조적 비대칭도 함께 살펴야 한다.


양국은 철도와 카스피해 횡단 국제운송노선, 국경 물류센터, 전자상거래와 농산물 검역을 협력과제로 제시해 왔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내륙과 유럽을 잇는 통과국이자 원료공급국에서 가공·제조 거점으로 역할을 넓히려 한다. 반면 중국 기업의 현지조달률, 고용, 기술이전, 전력·용수 사용과 환경기준은 사업별 계약에서 달라진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에는 70건 이상, 130억 달러(한화 약 19조 3,400억 원) 규모의 상업계약도 체결된 것으로 보도됐다. 최근 정상·기업 면담에서 배터리, 전기차,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가능성도 논의됐다. 그러나 기업의 관심표명과 양해각서, 투자계약, 최종투자결정은 서로 다른 단계다. 로드맵에 포함된 산업분야가 실제 프로젝트 목록과 자금조달 일정으로 전환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카자흐스탄 매체가 제시하는 장기 교역목표는 정치적 방향을 보여주지만 로드맵 자체의 법적 구속력과 연도별 목표는 공개 전문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향후 핵심은 2027년 이전에 확정될 세부 실행계획, 국경 인프라 투자, 합작기업의 지분과 생산능력, 카자흐스탄산 비원자재 수출 비중이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