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르크메니스탄 LPG 생산 64.5% 증가… 절대 생산량·수출처 공개는 과제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21. 20:35

2026년 7월 21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확대 내각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액화탄화수소가스 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6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디젤유는 0.7%, 윤활유는 7.2%, 석유 역청은 39.9% 늘었다. 증가율만 보면 LPG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지만 정부는 절대 생산량과 공장별 가동률, 국내소비와 수출의 비중을 함께 공개하지 않았다.

 

Trend는 투르크메니스탄 국가통계위원회 위원장이 내각회의에서 해당 수치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액화탄화수소가스’는 프로판·부탄을 중심으로 하는 LPG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천연가스 액화물과 정유 부산물의 분류범위는 원자료 확인이 필요하다. 전년도 생산기준이 낮았다면 높은 증가율에도 실제 추가물량은 제한적일 수 있다.

 

가스 수출국에서 가공제품 수출국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적인 천연가스 보유국이지만 수출은 중국행 파이프라인에 크게 의존한다. 정부는 원료가스를 그대로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솔린, 폴리머, 비료, LPG 등 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 왔다. 투르크멘바시와 세이디 정유소, 키얀리·가라보가즈 지역의 화학설비가 이 전략의 기반이다.

 

LPG는 가정·상업용 연료, 자동차연료, 석유화학 원료로 쓰인다. 상온에서 압력을 가해 액체로 운송할 수 있어 파이프라인이 없는 시장에도 철도탱크와 선박, 트럭으로 판매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카스피해 건너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천연가스보다 수출경로가 다양하다.

 

생산보다 중요한 운송과 시장

생산이 늘어도 저장탱크와 철도차량, 항만, 통관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출로 연결되지 않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카스피해 투르크멘바시항과 철도망을 확충하고 있지만 국가별 수출량과 가격이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이란을 통한 남부 운송은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나 국제제재와 결제위험의 영향을 받는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도 LPG와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존재한다. 국제 LPG 가격이 낮거나 운임이 오르면 생산량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국내 공급을 우선할 경우 수출증가폭도 제한된다.

 

64.5%의 기준을 더 공개해야

에너지통계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전년·현재의 절대 생산량, 공장별 생산량, 설비용량과 가동률, 수출량·금액·국가별 비중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 역청 39.9% 증가도 도로건설 확대에 따른 국내수요인지 수출용 생산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가스 원료수출 외에 정제·가공제품을 확대한다는 방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생산증가가 실제 외화수입과 산업다변화로 이어졌는지는 하반기 무역통계와 항만·철도 물동량을 확인해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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