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무르 호랑이 보전 전략 새 버전 승인
6월 9일 러시아에서 아무르 호랑이 보전 전략의 새 버전이 승인됐다고 러시아 경제매체 AK&M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Alexander Kozlov) 러시아 천연자원·생태부 장관이 승인한 이 전략은 2034년까지 적용되며, 러시아 영토 안에서 야생 아무르 호랑이 개체군을 장기적으로 최소 700마리 이상 유지하고 유전적 다양성과 분쟁 없는 서식환경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 전략은 기존에 검증된 보전 수단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추가했다. AK&M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새 위협은 동물 질병(에피주틱)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일부 질병이 호랑이뿐 아니라 먹이 동물에도 영향을 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전략에는 산불 예방, 먹이 동물 보호, 중국·북한과의 국경 간 보전 협력도 포함됐다.
아무르 호랑이는 러시아 극동의 대표적 상징 동물이다.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변경주, 아무르주, 유대인자치주 일대가 주요 서식지로 꼽히며, 중국과 북한에도 소수가 서식한다. 인테르팍스가 전한 천연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의 아무르 호랑이 개체 수는 약 40% 늘어 최근 추정치 기준 약 750마리에 이른다. 러시아에서는 정부기관, 보호구역, 비정부기구가 밀렵 방지와 서식지 보전을 함께 추진해 왔고, 아무르 호랑이센터는 보전 전략을 러시아 연방의 호랑이 보전 기본 문서로 설명한다.
한국에서 아무르 호랑이는 백두산호랑이와 같은 종으로 알려져 있어 한반도 생태사와도 연결되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 종은 한반도에서는 사실상 절멸했고, 현재 야생 개체군은 러시아 극동에 집중돼 있다. 이번 조치는 전략 문서의 승인 단계로, 곧바로 개체 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략이 제시한 "최소 700마리 유지"는 장기 보전 목표이며, 현재 개체 수(약 750마리)와는 별개의 기준점이다.
한편 매년 9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에서 "호랑이의 날" 행사가 열린다. 2026년에는 9월 27일이 해당하며, 환경교육과 지역 축제, 보호 캠페인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출처
- AK&M, "A new version of the Amur Tiger Conservation Strategy in Russia has been approved", 2026.06.09., https://www.akm.ru/eng/press/a-new-version-of-the-amur-tiger-conservation-strategy-in-russia-has-been-approved/
- Interfax, "Population of Amur tigers, Far Eastern leopards growing in Russia - natural resources minister", 2026., https://interfax.com/newsroom/top-stories/95629/
- Amur Tiger Center, "Strategy for conservation of the Amur tiger", 2026.06. 확인, https://amur-tiger.ru/en/strategy
- Visit Primorye, "Tiger Day", 2026.06. 확인, https://visit-primorye.ru/en/what-to-do/den-tig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