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 BRICS 미식·와인관광 협력체 인도서 제안… 러시아 내 창설 양해각서와 다자 출범은 별개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25. 16:36

2026년 7월 24일 인도 뭄바이에서 러시아 경제개발부 대표단은 러시아 기업사절단 행사 중 BRICS 국가의 미식·와인관광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협력체 구상을 소개하고 외국 파트너의 참여를 제안했다. 러시아 내 관련 기관들이 6월에 창설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은 확인되지만, 7월 발표를 BRICS 회원국 전체가 참여한 다자기구의 공식 출범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알렉세이 바히토프(Alexey Vakhitov) 러시아 경제개발부 인도 주재 대표는 이 협력체를 정부기관, 관광기업, 전문협회, 지방정부와 업계를 연결하는 실무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 사절단에는 일리야 우만스키(Ilya Umansky) 러시아관광산업연맹 회장, 파벨 마요로프(Pavel Mayorov) 러시아포도재배·와인생산자협회 부집행이사, 프로젝트 관계자와 아브라우-뒤르소 관광사업 책임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구상은 2025년 BRICS 관광실무그룹에서 러시아가 민관 협력을 위한 민족·미식관광 협회를 제안한 흐름의 연장선이다. 2026년 6월 러시아 관광·와인·외식 관련 단체들은 협력체 설립을 위한 다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광·숙박, 포도재배·와인, 미식 분야를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 측 조직 기반을 마련한 절차이지만 각 BRICS 국가의 정부나 대표기관이 모두 가입을 승인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가 기대하는 사업은 공동 관광노선, 미식축제, 생산지 방문, 업계 자료와 모범사례 교환, 통합 홍보플랫폼 등이다. 남부 러시아와 북카프카스의 와인 생산지, 농촌관광 사업자, 외식·숙박기업에는 새로운 외국인 관광상품을 개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공동 브랜드와 국제행사를 실제 운영하려면 참여국별 주류 규제, 광고 제한, 통관, 비자와 항공 접근성 등을 조정해야 한다.

 

‘BRICS’ 명칭을 사용한다고 해서 회원국 간 정부협정이나 예산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현재 공개자료에서 확인되는 것은 러시아 내 이해관계자 간 양해각서, 러시아 정부의 해외 설명과 참여 제안, 업계 간 협의다. 회원국별 가입기관, 정관, 본부, 의사결정 구조와 공동예산이 확정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사안의 의미는 완성된 국제관광기구의 출범보다 러시아가 자국의 와인·농촌·미식관광을 BRICS 협력의 독립 의제로 제도화하려 한다는 데 있다. 향후 인도·중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실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공동사업 일정이 발표되는지가 다음 단계의 판단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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