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주요 도시 여름 물가 비교… 모스크바가 가장 비싸고 타슈켄트가 가장 저렴
2026년 6월 21일 기준 모스크바와 알마티, 타슈켄트, 트빌리시, 예레반에서 우유·빵·쌀·달걀·닭가슴살·쇠고기·사과·감자·토마토 등 같은 규격의 식료품 9개와 대중교통 1회권, 카푸치노, 패스트푸드 세트를 비교한 결과, 12개 품목 합계는 모스크바가 48.39달러(약 7만 3,920원)로 가장 높았고 타슈켄트가 32.15달러(약 4만 9,110원)로 가장 낮았다. 다만 물가가 낮은 도시가 현지 소득 대비 생활비 부담까지 낮은 것은 아니었다.
이번 비교는 도시별로 규격이 다른 ‘한 끼 식사’나 임의의 장바구니를 섞지 않고, Livingcost가 동일 단위로 제시한 품목만 사용했다. 식료품은 우유 1L, 흰빵 500g, 쌀 1kg, 달걀 12개, 닭가슴살 1kg, 쇠고기 우둔살 1kg, 사과·감자·토마토 각 1kg으로 통일했다. 서비스 품목은 시내 대중교통 1회권, 일반 카푸치노 1잔, 맥도날드 또는 동급 패스트푸드 세트 1개다. 통화 변동에 따른 왜곡을 줄이기 위해 비교표는 동일 자료원이 환산한 미국 달러 표시를 기준으로 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화 환산액을 함께 표시했다.
환산 기준: 원화 금액은 가격 자료 갱신일 직전 영업일인 2026년 6월 19일 서울외국환중개 기준환율인 1달러=1,527.65원을 적용했다. 개별 품목은 10원 단위, 월 생활비와 월 소득은 1,000원 단위로 반올림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실제 원화 환산액은 달라질 수 있다.

모스크바는 육류·토마토·교통비가 합계를 끌어올렸다
모스크바의 식료품 9개 합계는 35.50달러(약 5만 4,230원)로 다섯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쇠고기 1kg이 15.20달러(약 2만 3,220원)로 알마티보다 5.29달러(약 8,080원), 타슈켄트보다 3.40달러(약 5,190원) 비쌌다. 토마토도 1kg당 3.89달러(약 5,940원)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중교통 1회권은 1.09달러(약 1,670원)로 알마티의 약 4.4배, 타슈켄트의 약 7.8배였다.
다만 모든 품목이 모스크바에서 가장 비싼 것은 아니다. 우유는 트빌리시가 2.09달러(약 3,190원), 쌀은 예레반이 2.26달러(약 3,450원), 달걀은 예레반이 2.73달러(약 4,170원)로 최고였다. 패스트푸드 세트도 트빌리시가 9.28달러(약 1만 4,180원)로 모스크바보다 1.71달러(약 2,610원) 높았다. ‘모스크바가 전 품목에서 가장 비싸다’고 단정하기보다 육류·신선채소·교통비가 전체 장바구니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타슈켄트는 장바구니는 가장 싸지만 현지 소득 대비 부담은 컸다
타슈켄트의 식료품 9개 합계는 25.05달러(약 3만 8,270원), 12개 품목 합계는 32.15달러(약 4만 9,110원)로 가장 낮았다. 닭가슴살 1kg은 4.32달러(약 6,600원), 토마토는 1.57달러(약 2,400원), 감자는 0.59달러(약 900원)였다. 시내 대중교통 1회권도 0.14달러(약 210원)로 비교 도시 가운데 최저였다. 모스크바와 비교하면 같은 12개 품목을 사는 데 드는 금액이 약 33.6% 적었다.
그러나 Livingcost가 추정한 월 세후소득 중간값은 타슈켄트가 308달러(약 47만 1,000원)로 다섯 도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같은 자료의 1인 월 생활비 추정치는 임차료 포함 842달러(약 128만 6,000원), 임차료 제외 420달러(약 64만 2,000원)였다. 이는 외국인·중산층형 소비기준을 적용한 추정치라 현지 모든 가계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지만, 낮은 절대가격만으로 구매력이 높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알마티는 식료품이 낮았고, 트빌리시·예레반은 외식비가 두드러졌다
알마티의 식료품 9개 합계는 26.18달러(약 3만 9,990원)로 타슈켄트보다 1.13달러(약 1,730원) 높았지만 모스크바보다는 9.32달러(약 1만 4,240원) 낮았다. 쇠고기 1kg은 9.91달러(약 1만 5,140원)로 다섯 도시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다만 패스트푸드 세트는 7.23달러(약 1만 1,040원)로 타슈켄트보다 58.2% 높아 식료품과 외식비의 차이가 컸다.
트빌리시는 우유 1L가 2.09달러(약 3,190원), 패스트푸드 세트가 9.28달러(약 1만 4,180원)로 각각 비교 도시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쌀 1kg은 1.27달러(약 1,940원)로 가장 저렴했고, 쇠고기도 모스크바·예레반보다 낮았다. 예레반은 쌀·달걀·닭가슴살 가격이 다섯 도시 중 가장 높았고 12개 품목 합계가 45.86달러(약 7만 60원)로 모스크바에 이어 두 번째였다.

절대 생활비는 모스크바가 가장 높았지만, 세후소득과 비교하면 알마티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타슈켄트는 식료품·교통 가격이 가장 낮았음에도 소득 수준이 낮아 같은 소비수준을 유지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추정됐다. 예레반은 트빌리시보다 식료품과 임차료가 모두 높아 월 생활비도 152달러(약 23만 2,000원) 많았다.
공식 소비자물가 통계도 도시별 체감 차이를 설명한다. 러시아의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87% 상승했다. 카자흐스탄의 6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올랐고, 식품 10.4%, 비식품 11.7%, 서비스 9.0%로 상승 범위가 넓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계절 농산물 공급 증가로 식품가격이 전월보다 1.4% 내렸지만 전기·가스와 차량연료 가격은 상승했다. 따라서 여름철 토마토·감자 가격이 낮다고 전체 생활비 부담까지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표는 다섯 도시를 동일 규격으로 비교하기 위한 최소 공통 장바구니다. 브랜드, 품질,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차이, 주거형태, 자가용 사용 여부는 반영하지 못한다. 교민 생활비를 실제로 산정하려면 이 표에 임대료, 공공요금, 통신비, 의료·교육비를 추가하고 각 가구의 소비량을 곱해야 한다. 그럼에도 동일한 12개 품목을 비교하면 ‘타슈켄트는 싸고 모스크바는 비싸다’는 단순 순위보다 어느 품목이 도시별 생활비 차이를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Livingcost, “Cost of Living in Moscow, Russia,” 2026.06.21 갱신, 확인일 2026.07.29, https://livingcost.org/cost/russia/moscow
- Livingcost, “Cost of Living in Almaty,” 2026.06.21 갱신, 확인일 2026.07.29, https://livingcost.org/cost/kazakhstan/almaty
- Livingcost, “Cost of Living in Tashkent,” 2026.06.21 갱신, 확인일 2026.07.29, https://livingcost.org/cost/uzbekistan/tashkent
- Livingcost, “Cost of Living in Tbilisi,” 2026.06.21 갱신, 확인일 2026.07.29, https://livingcost.org/cost/georgia/tbilisi
- Livingcost, “Cost of Living in Yerevan,” 2026.06.21 갱신, 확인일 2026.07.29, https://livingcost.org/cost/armenia/yerevan
- Росстат, «Об индексе потребительских цен в июне 2026 года», 2026.07.10, https://rosstat.gov.ru/storage/mediabank/105_10-07-2026.html
- Bureau of National Statistics of Kazakhstan, “Inflation in the Republic of Kazakhstan (June 2026),” 2026.07.01, https://stat.gov.kz/en/industries/economy/prices/publications/506044/
- National Statistics Committee of Uzbekistan, “Consumer Price Index in the Republic of Uzbekistan for June 2026,” 2026.07, https://stat.uz/en/press-center/news-of-committee/69053-consumer-price-index-cpi-in-the-republic-of-uzbekistan-for-june-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