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제9대 국회 출범… 파시냔 총리 재임명은 헌법상 정부 구성 절차
2026년 8월 2일 아르메니아에서 제9대 국회가 첫 회기를 시작했고, 바하근 하차투랸 대통령은 국회 다수파인 시민계약당의 제안에 따라 니콜 파시냔을 총리로 재임명했다. 이날 기존 정부는 새 국회 출범에 맞춰 헌법상 총사퇴서를 제출했고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 이는 정치적 위기에 따른 사퇴가 아니라, 총선 뒤 기존 정부가 의무적으로 총사퇴한 다음 다수파가 총리를 다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구성 절차다.
아르메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월 14일 확정한 최종 결과에 따르면 시민계약당은 72만 6,819표, 49.7456%를 얻었다. 강한 아르메니아 연합은 23.2710%, 아르메니아동맹은 9.9231%였다. 최종 의석은 시민계약당 64석, 강한 아르메니아 29석, 아르메니아동맹 12석으로 배분됐다.
시민계약당은 전체 105석의 과반을 확보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임명령은 헌법 제149조 제1항을 근거로 파시냔을 총리에 임명한다고 명시했다.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새 정부가 헌법과 공공·국가 이익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회가 공개한 제9대 국회 첫 회기 의제에는 국회의장과 부의장 3명 선출, 상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출, 정부구조 변경 법안 심의, 정부 프로그램 승인 등이 포함됐다. 총리 임명만으로 새 정부 구성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각 인선과 정부 프로그램에 대한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번 임명은 파시냔이 2018년 이후 추진해 온 정치 노선에 대한 총선 결과를 제도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다만 선거 결과를 ‘친서방 노선에 대한 전면적 국민투표’로 단순화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시민계약당의 득표율은 50%에 미치지 않았고, 야권은 선거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검표와 이의 제기 절차를 거쳐 결과를 확정했다.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것은 새 국회가 출범하면서 기존 정부가 헌법상 총사퇴했고, 대통령이 사임을 수리한 뒤 다수파가 파시냔을 총리 후보로 다시 제안해 대통령이 재임명했다는 점이다. 전체 장관 명단과 부처 개편의 구체적 내용은 8월 2일 기준으로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사에서는 ‘새 내각 출범’과 ‘총리 임명’을 구분해야 한다.
향후 확인할 핵심은 정부 프로그램과 장관 인선이다. 대외정책, 러시아·유럽연합과의 관계, 아제르바이잔과의 평화·국경 문제, 경제개혁 방향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제시되는지는 국회 승인 문서와 부처별 인선 이후 판단할 수 있다.
출처
- 아르메니아 대통령실, 「Նախագահ Վահագն Խաչատուրյանը ստորագրել է Նիկոլ Փաշինյանին վարչապետ նշանակելու մասին հրամանագիրը」, 2026.08.02, https://www.president.am/hy/press-release/item/2026/08/02/President-Vahagn-Khachaturyan-Nikol-Pashinyan/
- 아르메니아 대통령실, 총리 임명 대통령령 НՀ-244-Ա, 2026.08.02, https://www.president.am/ru/decrees/item/6352/
- 아르메니아 국회, 제9대 국회 제1회기 의제, 2026.08.02, https://old.parliament.am/agenda.php?lang=arm
- Armenpress, 새 국회 첫 회기와 기존 정부의 총사퇴·파시냔 재임명 관련 보도, 2026.08.02, https://armenpress.am/
- 아르메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결과를 전한 Armenpress, 2026.06.14, https://armenpress.am/en/article/1252978
- AP, 「Armenia's elections regulator confirms victory for PM's party」, 2026.06.14, https://apnews.com/article/7168ab86aa0d9f2c967171c91c9611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