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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총리, 총선 후 재임명·장관 12명 중 11명 유임… 정책 연속성 선택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8. 4. 21:27

2026년 8월 2일 바하근 하차투랸(Vahagn Khachaturyan)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총선 후 니콜 파시냔(Nikol Pashinyan)을 아르메니아 총리로 다시 임명했다. 다음 날 발표된 신정부에서는 12개 부처 장관 가운데 11명이 같은 직책을 유지했고, 부총리 2명도 유임됐다.

 

유일한 장관 교체는 고기술산업부에서 이뤄졌다. 다비트 타데보샨이 므히타르 하이라페탼을 대신해 장관으로 임명됐다. 파시냔은 앞서 하이라페탼이 정부에 계속 남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헌법 제158조의 정부 총사퇴 뒤 헌법 제149조에 따른 총리 임명

아르메니아 헌법 제158조 에 따라 정부는 새로 선출된 국회의 첫 회의일에 사임서를 제출하며,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기존 장관들이 직무를 계속 수행한다. 이후 대통령령은 헌법 제149조 제1항을 근거로 파시냔을 총리에 임명했다. 6월 7일 총선 뒤 새로 구성된 제9대 국회가 8월 2일 첫 회의를 시작했고, 원내 다수파인 시민계약당이 파시냔을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하차투랸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정부와 의회가 국가의 장기적 이익을 중심으로 책임 있게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시냔은 의회에서 정책논쟁이 개인적 공격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외교·국방·경제 핵심 장관 모두 유임

아라라트 미르조얀 외교장관, 수렌 파피캰 국방장관, 아르피네 사르그샨 내무장관이 자리를 유지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게보르그 파포얀 경제장관과 바헤 호바니샨 재무장관이 유임됐다. 영토행정·인프라, 환경, 보건, 교육·과학·문화·체육, 법무, 노동·사회부 장관도 같은 직책을 맡았다. 므헤르 그리고랸과 티그란 하차트랸 두 부총리도 재임명됐다. 대통령실의 개별 임명령과 아르멘프레스가 정리한 명단이 일치한다.

 

정책 연속성의 강한 신호

외교·국방·경제·재정 담당 장관을 모두 유지한 것은 정부가 총선 뒤 대규모 정책전환보다 기존 노선의 집행을 택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과의 평화협상, 튀르키예와의 관계정상화, 유럽연합과의 협력, 러시아와의 관계조정은 모두 담당 장관이 그대로이다.

 

그러나 장관 유임 자체가 모든 정책의 불변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정부 프로그램, 예산배분, 협상대표단의 권한, 대통령·의회와의 관계에 따라 정책의 속도와 우선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고기술산업부 교체가 디지털·방산·통신정책의 조정으로 이어지는지는 신임 장관의 업무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인선보다 정부 프로그램이 다음 판단기준

이번 인사는 새 정부의 구조적 연속성을 보여준다. 다만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을 구체화하는 것은 정부 프로그램과 예산이다. 평화협정 이행, 헌법개정, 안보체계 개편, 경제·사회정책의 목표가 어떤 일정과 책임기관으로 제시되는지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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