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자흐스탄 음료 생산 17% 증가… 한국행은 45.7% 늘어 17만1,500리터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8. 6. 20:59

2026년 8월 5일 카자흐스탄 국가통계국은 2026년 1~5월 생수·무알코올 음료 생산량이 16억 리터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한국으로 수출한 음료 물량은 11만7,700리터에서 17만1,500리터로 45.7% 늘었다.

 

 

한국행 증가율은 높지만 절대규모는 작다. 국가통계국이 별도로 공개한 주력 수출군 1억7,280만 리터와 비교하면 한국 물량은 약 0.099%다. 따라서 한국이 카자흐스탄 음료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할 근거는 아직 없다.

 

생산보다 빠르게 늘어난 국내판매와 수입

카자흐스탄의 1~5월 생수·무알코올 음료 생산량은 16억 리터였다. 국내시장 판매량은 17억 리터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해 생산 증가율보다 높았다.

 

수입도 2억1,710만 리터로 29.6% 늘었다. 국가통계국은 수입제품이 국내시장의 1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생산이 증가했음에도 수입이 더 빠르게 늘었다는 점은 국내 수요 확대가 자국 생산만으로 충당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생산량 16억 리터와 국내판매 17억 리터를 단순히 빼서 부족분을 계산해서는 안 된다. 판매에는 재고와 수입제품이 포함될 수 있고, 생산·판매·교역 통계의 상품분류와 집계시점이 완전히 같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이 절반 이상 차지

국가통계국은 당류·감미료·향료가 첨가된 물과 기타 무알코올 음료를 주력 수출군으로 분류했다. 이 상품군의 1~5월 수출은 1억7,280만 리터, 7,550만 달러였다. 7,550만 달러는 약 1,080억 원이다.

 

키르기스스탄 수출이 9,490만 리터, 3,900만 달러로 가장 컸다. 물량 기준으로 공개된 주력 수출군의 절반 이상이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했다. 우즈베키스탄 수출은 3,920만 리터에서 4,830만 리터로 늘었고 금액은 2,810만 달러였다.

 

러시아 수출은 920만 리터에서 2,350만 리터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아르메니아는 54만8,500리터, 아제르바이잔은 34만2,100리터, 조지아는 39만3,500리터로 절대규모는 작지만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수치는 카자흐스탄 음료 수출이 인접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중앙아시아 시장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국경거리와 육상물류, 유사한 유통망이 음료처럼 운송비 비중이 큰 상품의 교역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행 17만1,500리터, 증가율과 규모를 함께 봐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11만7,700리터에서 17만1,500리터로 5만3,800리터 증가했다. 증가율은 약 45.7%다. 그러나 같은 기간 키르기스스탄 수출량의 약 0.18%, 우즈베키스탄 수출량의 약 0.36%에 불과하다.

 

공개자료에는 한국으로 수출된 제품이 생수인지, 탄산·에너지음료인지, 다른 가향음료인지 제시되지 않았다. 수출금액도 국가별로 공개되지 않아 리터당 단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여부를 계산할 수 없다.

 

한국 관세통계와 카자흐스탄의 HS코드별 자료를 대조하면 수입업체와 제품군, 단가를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한국행 물량이 낮은 기저에서 증가했다는 사실까지 보도하는 것이 적절하다.

 

생산 확대와 수입 증가가 동시에 진행

2025년 말 기준 카자흐스탄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생산한 기업은 145개였다. 2026년 초 생산·판매·수출이 모두 늘었지만 수입 증가율도 29.6%에 달했다.

 

따라서 이번 통계는 카자흐스탄 업체가 국내외 시장에서 일방적으로 수입품을 대체했다는 근거라기보다, 전체 음료 수요와 교역이 함께 확대된 상황을 보여준다. 산업 경쟁력을 판단하려면 생산기업별 매출과 가동률, 원재료·포장재 수입의존도, 제품군별 수출단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