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 9월부터 디지털 루블 본격 확대... 현금·카드가 사라지는 것은 아냐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8. 17. 19:02

- 러시아에서 9월 1일부터 최대 은행들이 고객에게 디지털 루블 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단계적 확대가 시작돼

 

- 법정 요건을 충족하는 대형 판매·서비스업체도 디지털 루블 결제수단을 마련해야 하며 대상은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

 

- 개인의 디지털 루블 이용은 자발적이며 현금·카드·SBP가 사라지거나 디지털 루블 계좌가 자동 개설되는 것은 아님

 

러시아에서 오는 9월 1일부터 디지털 루블(цифровой рубль)의 이용 접점이 크게 늘어난다.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에 따르면 이날부터 러시아의 최대 은행들은 고객이 디지털 루블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제공해야 하며, 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대형 판매·서비스업체도 디지털 루블 결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첫 단계의 판매자 의무대상은 전년도 매출이 1억 2,000만 루블(약 21억 원)을 넘고, 2026년 1월 1일 기준 러시아은행이 결제서비스 시장에서 중요하다고 지정한 신용기관과 전자결제수단 수락 계약을 맺고 있던 판매자다. 이후 2027년 9월에는 범위가 연매출 3,000만 루블(약 5억 3,000만 원) 초과 업체 등으로 넓어지고, 2028년에는 다시 대상이 확대된다. 연매출 500만 루블(약 8,800만 원) 미만이거나 인터넷이 없는 지역의 매장은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민이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점은 디지털 루블이 현금이나 기존 은행카드를 없애는 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러시아은행은 개인의 디지털 루블 이용은 자발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원할 때 계좌를 열어야 하며 본인 모르게 자동으로 디지털 루블 계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9월 1일부터 모든 상점에서 반드시 디지털 루블만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기존 현금과 카드, 신속결제시스템(SBP) 등은 계속 사용된다. 외국 국적자가 실제로 어느 은행 앱에서 어떤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디지털 루블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지는 은행별 지원범위와 고객확인 절차를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거주 교민에게 당장 중요한 변화는 결제수단이 하나 더 생긴다는 점이다. 9월 이후 은행 앱에 관련 메뉴가 추가되더라도 의무적으로 개설할 필요는 없다. 실제 이용을 고려한다면 거래은행의 외국인 고객 지원 여부와 신분확인 요건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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