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즈베키스탄, 외화 수요 382억 달러… 1~7월 17.7% 증가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8. 18. 18:28

- 우즈베키스탄의 1~7월 외화수요가 382억 달러(약 54조1,0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

 

- 기업의 외화수요가 전체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수출대금·해외차입·송금 등 외화 공급도 함께 늘어 수요 증가가 곧 외화부족을 의미하지는 않아

 

- 개인 외환거래도 확대되고 있어 외환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는 흐름과 수입·투자 확대를 함께 봐야

 

우즈베키스탄의 법인과 개인이 2026년 1~7월 국내 외환시장에서 구매한 외화 규모가 382억 달러(약 54조1,000억 원)로 집계됐다.

 

UzDaily는 8월 17일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자료를 인용해 이 수치가 전년 같은 기간의 325억 달러(약 46조 원)보다 17.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단순 계산하면 1년 사이 외화수요가 약 57억 달러(약 8조700억 원) 늘어난 셈이다.

 

증가의 중심에는 기업의 외화수요가 있다. 우즈베키스탄 기업은 원자재와 기계·설비 등 수입대금을 결제하거나 외화표시 채무를 상환할 때 은행을 통해 달러 등 외화를 매입한다. 따라서 기업투자와 수입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경제 규모가 커지는 것 자체가 외화수요를 늘릴 수 있다. 개인 역시 해외여행·유학·송금과 저축 등의 목적으로 외화를 사고팔기 때문에 개인 외환거래 증가도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외화수요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우즈베키스탄 외환시장에서는 수출기업의 외화매각, 해외차입과 직접투자, 해외 노동자의 송금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외화가 공급된다. 따라서 382억 달러라는 수요만 보고 외화가 그만큼 해외로 빠져나갔다거나 우즈베키스탄에 외화부족이 발생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외환시장의 압력을 판단하려면 같은 기간 외화 공급이 얼마나 늘었는지와 중앙은행의 시장개입, 외환보유액, 솜 환율을 함께 봐야 한다.

 

개인의 외환거래 확대도 별도로 볼 필요가 있다. 개인이 은행에 외화를 파는 거래와 은행에서 외화를 사는 거래는 서로 반대 방향의 흐름이다. 이를 모두 합친 매매회전액이 커졌다고 해서 개인의 순외화수요가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고 볼 수 없다. 특히 해외 노동자 송금은 가계의 외화 공급원이 되기 때문에 개인부문의 외환거래를 분석할 때는 매입액과 매도액을 분리해야 한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은 높은 경제성장과 투자 확대에 따라 상품·서비스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기업이 생산설비와 중간재를 해외에서 들여오면 외화 결제수요가 함께 늘어난다. 반대로 수출과 해외투자, 송금 유입이 외화 공급을 뒷받침하면 높은 외화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다. 외화수요 증가가 경제활동 확대와 외환시장 불안이라는 서로 다른 상황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이번 통계에서 중요한 것은 ‘382억 달러의 외화가 빠져나갔다’는 것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화를 사고자 하는 수요가 전년보다 17.7% 커졌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같은 기간 외화 공급 증가율과 법인·개인의 순매입 규모다. 이 두 지표까지 함께 봐야 외환시장 규모가 경제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확대된 것인지,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늘면서 솜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