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정상, ‘영원한 우호조약’ 체결… 기존 동맹의 제도화, 상호방위조약은 아냐
- 8월 23일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쿡사로이 관저에서 ‘영원한 우호조약’을 체결
- 양국은 2024년 8월 이미 ‘동맹관계 조약’을 체결했고 2025년에는 이행 로드맵을 마련... 이번 조약은 동맹의 최초 성립보다 기존 관계를 장기 제도와 경제사업으로 확장하는 단계에 가까워
- 2030년 교역 10억 달러 목표가 제시됐지만, 양국 목표가 부합하지 않아
8월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쿡사로이 관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대통령과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제3차 최고국가간협의회를 열고 ‘영원한 우호조약’에 서명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을 전략적 동반자관계와 동맹관계를 더 심화하는 자리로 규정했고,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을 10억 달러(한화 약 1조3,860억 원)로 늘리는 프로그램과 투자·무역 로드맵, 관광·문화·연금·외교·세관·지역협력 문서 등을 함께 채택했다. 정상들은 은행, 건설자재, 교육, 주유소 인프라, 관광·주거단지, 광물가공, 원예 분야 공동사업의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약으로 양국이 처음 ‘동맹’이 됐다고 설명하면 연혁을 거꾸로 읽게 된다. 양국 정상은 정확히 2년 전인 2024년 8월 23일 타슈켄트에서 ‘동맹관계 조약(Treaty on Allied Relations)’을 체결했고, 당시 알리예프 대통령은 두 나라가 공식적으로 동맹이 됐다고 말했다. 2025년에는 그 조약을 이행하기 위한 2025~2029년 로드맵도 교환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 직전 인터뷰에서도 2024년 조약이 양국 관계를 최고 단계인 동맹 수준으로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026년 ‘영원한 우호조약’은 새로운 동맹 선포라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동맹관계에 장기적 정치상징과 경제·사회 협력의 제도층을 더하는 과정으로 보는 편이 자료에 더 가깝다.
여기서 ‘동맹’이라는 단어를 군사적 상호방위와 곧바로 동일시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공개된 정상회담 설명자료는 전략적 동반자관계, 동맹, 상호지원, 안보협력 등을 강조하지만 2024년 동맹관계 조약과 2026년 영원한 우호조약의 전체 조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의 2021년 슈샤선언은 제3국의 위협이나 침략 시 협의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공개 조문으로 명시한다. 반면 현재 공개된 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 자료만으로는 이와 같은 자동적 또는 구체적 상호방위 의무가 있는지 재현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조약의 쟁점은 ‘동맹인가 아닌가’보다 이미 존재하는 동맹이 군사·안보 분야에서 어떤 법적 의무를 갖는지 조약 전문과 비준자료로 확인하는 데 있다.
경제협력은 더 구체적인 축이지만 여기에도 검증해야 할 통계 문제가 있다.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8월 19~20일 공식 자료에서 2025년 양국 교역액을 3억730만 달러(한화 약 4,259억 원), 2026년 상반기를 1억7,030만 달러(한화 약 2,361억 원)라고 발표했다. 반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8월 21일 UzA 인터뷰에서 2025년 교역액이 전년보다 세 배 넘게 늘어 7억9,500만 달러(한화 약 1조1,019억 원)에 달했다고 말했고, 8월 22일 양국 지역포럼 관련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텔레그램 게시물도 같은 7억9,500만 달러를 사용했다. 두 수치는 같은 2025년을 가리키지만 약 2.6배 차이가 나며, 공개자료에서는 통계범위·통관기준·재수출 포함 여부 등 차이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다.
이 불일치는 오히려 이번 정상회담의 경제 성과를 평가할 때 필요한 기준을 보여준다. 10억 달러(한화 약 1조3,860억 원) 목표가 정치적으로 제시됐다는 사실과, 실제 교역액을 어떤 통계체계로 측정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5억 달러(한화 약 6,930억 원) 규모의 양국 공동 투자회사와 여러 공동사업이 존재하지만, ‘출범’은 착공·완공·상업운영과 같은 단계가 아니다. 이번 조약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격을 새로 만든 사건이라기보다 2024년 동맹을 장기 제도와 사업으로 채우려는 후속 단계이며, 앞으로는 조약 전문과 비준 절차, 상충하는 교역통계의 정리, 개별 프로젝트의 실제 집행이 성과를 판단할 기준이 된다.
주요 출처 및 참고자료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Presidents of Uzbekistan and Azerbaijan hold third meeting of Supreme Interstate Council」, 2026-08-23
https://president.uz/en/lists/view/9524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Leaders of Uzbekistan and Azerbaijan sum up productive talks」, 2026-08-23
https://president.uz/en/lists/view/9528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New joint projects launched between Uzbekistan and Azerbaijan」, 2026-08-23
https://president.uz/en/lists/view/9525 -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 「Ilham Aliyev gave interview to Uzbekistan National News Agency」, 2026-08-21
https://president.az/en/articles/view/73309 -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 「Azerbaijan, Uzbekistan signed documents」, 2024-08-23
https://president.az/en/articles/view/66727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Uzbekistan and Azerbaijan partnership elevated to alliance」, 2024-08-23
https://www.president.uz/en/lists/view/7485 -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Uzbekistan and Azerbaijan Set New Targets for Expanding Trade and Investment Cooperation」, 2026-08-19
https://gov.uz/en/miit/news/view/208956 -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Telegram, 제4차 지역포럼 자료, 2026-08-22
https://t.me/s/miit_uz - Operativ Media(아제르바이잔 온라인매체), 「Ceremony of signing and exchanging Azerbaijan-Uzbekistan documents held in Tashkent - UPDATED」, 2026-08-23
https://operativmedia.az/en/post/139157/ceremony-of-signing-and-exchanging-azerbaijan-uzbekistan-documents-held-in-tashkent-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