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스트라한·올랴항 물동량 79% 증가… 국제남북회랑의 성장인가, 낮은 기저의 반등인가
- 아스트라한항·올랴항의 2026년 1~7월 합산 물동량은 420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으며, 아스트라한항은 360만t·올랴항은 60만t을 처리
- 곡물이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수출화물은 54% 늘었으며 이란이 핵심 수출방향으로 제시됐지만, 두 항만 실적을 국제남북운송회랑 전체 물동량으로 확대해석할 수는 없어
- 2025년 두 항만의 연간 물동량은 8% 감소했고 곡물 반출 제한도 있었던 만큼, 올해 급증에는 실제 남방 물류 확대와 낮은 비교기저·회복효과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
2026년 8월 26일 러시아 아스트라한주에서 항만 운영실적을 인용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한항과 올랴항의 올해 1~7월 합산 화물처리량은 42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아스트라한항은 360만t으로 71% 늘었고, 올랴항은 60만t으로 전년 동기 약 20만t의 세 배를 넘어섰다.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와 이란, 더 나아가 남아시아를 잇는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의 한 축에서 실제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두 항만의 증가율을 곧바로 국제남북회랑 전체 성장률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두 항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곡물이다. 아스트라한주 측 설명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1~7월 합산 물동량 가운데 곡물이 45%를 차지했고, 시멘트 처리량은 2.3배, 기타 화물은 22% 증가했다. 수출화물은 54%, 수입화물은 22% 늘었으며 핵심 수출 방향으로 이란이 제시됐다. 다만 전체 420만t 가운데 실제 이란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물량이 얼마인지, 이란을 경유해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통과화물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45%라는 비중을 총량에 단순 적용하면 곡물은 약 189만t이지만, 이는 공식 발표된 절대량이 아니라 비중을 이용한 계산값이므로 기사에서는 공식 수치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증가세를 읽을 때 2025년의 낮은 기저도 함께 봐야 한다. 아스트라한항과 올랴항의 지난해 연간 합산 물동량은 570만 t으로 전년보다 8% 감소했다. 아스트라한주 당국은 당시 6개월 동안 곡물 반출 제한이 적용됐고, 곡물이 두 항만 물동량의 4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79% 증가는 신규 화물 수요가 순수하게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라기보다 지난해 제약으로 처리되지 못했던 물량의 회복, 규제 변화, 선적 시점 이동 등이 함께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올랴항 물동량이 세 배 이상 증가하고 수출화물이 54% 늘었다는 점은 카스피해 방향 화물이 실제 운영 단계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흑해·아조프해 항만을 통해 대규모 곡물과 원자재를 수출해 왔지만, 전쟁 이후 해상 위험과 보험비용, 항만 운영 차질이 반복되면서 카스피해와 이란을 거치는 남방 물류축의 상대적 중요성이 커졌다. 다만 현재 공개된 항만 통계만으로 흑해 물량이 카스피해로 얼마나 이동했는지, 또는 국제남북회랑이 기존 수출경로를 구조적으로 대체하고 있는지까지 계산할 수는 없다.
항만의 설계 처리능력과 실제 운영실적도 구분해야 한다. PortNews의 배경설명은 아스트라한항 처리능력을 2026년 2월의 2025년 실적기사에서 약 1,200만 t, 8월 기사에서 약 1,500만 t으로 다르게 제시했으나 증설 반영 여부나 산정 범위를 설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어느 한 수치를 공식 확정치로 택해 가동률을 계산하지 않았다. 실제 물류속도와 비용은 볼가-카스피 해상운하의 수심과 준설, 선박 확보, 철도 접속, 세관 처리, 이란 측 철도·도로의 후속 구간에 좌우된다.
올해 1~7월 420만t은 이미 지난해 연간 570만t의 약 74%에 해당한다. 그러나 곡물 수출은 수확기와 정책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카스피해 항행 여건도 계절적 변동성이 있다. 따라서 현재 속도를 단순히 연율화해 연간 물동량을 전망하기보다 하반기 곡물 수확량, 수출 규제, 이란행 실제 화물량, 통관시간과 운임이 같은 방향으로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국제남북운송회랑의 완성이나 성공을 확정하는 결과가 아니라, 러시아 카스피 항만에서 남방 수출축이 실제 물동량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중간 지표다. 동시에 지난해의 낮은 기저와 곡물 규제 효과를 제거하지 않으면 증가폭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 국제남북회랑의 구조적 성장을 판단하려면 항만 처리량뿐 아니라 러시아·이란 철도와 도로, 카스피 선박, 국경 통과시간을 포함한 회랑 전체의 중복 없는 화물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출처
- PortNews, 「Грузооборот портов Астрахань и Оля вырос за 7 месяцев 2026 года на 79% — до 4,2 млн тонн」, 2026-08-26 https://portnews.ru/news/396033/
- PortNews, 「Грузооборот портов Астрахань и Оля в 2025 году снизился на 8% — до 5,7 млн тонн」, 2026-02-19 https://portnews.ru/news/388206/
- MK Astrakhan, 「Грузооборот портов Астраханской области вырос на 79% за семь месяцев」, 2026-08-24 https://ast.mk.ru/economics/2026/08/24/gruzooborot-portov-astrakhanskoy-oblasti-vyros-na-79-za-sem-mesyacev.html
- Agroexpert, 「Россия увеличивает экспорт зерна через Каспийское море」, 2026-08-26 https://agroexpert.press/eksport-import/astrahanskie-porty-uvelichili-perevalku-gruzov-na-79-polovina-iz-nih-ze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