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발전 2,073MW·저장 350MW 동시 가동… 가스와 재생에너지를 함께 늘리는 이유
- 우즈베키스탄은 8월 25일 시르다리야·나보이·카라칼팍스탄·나망간 등 4개 지역에서 발전소 3곳과 에너지저장장치 3곳을 가동
- 신규 발전설비는 가스복합화력 1,573MW, 태양광 300MW, 풍력 200MW로 합계 2,073MW이며 별도로 배터리 저장장치 350MW가 함께 들어와
- 총사업비는 17억 달러(한화 약 2조3,500억 원)로,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로 가스발전을 단순 대체하기보다 고효율 가스발전·태양광·풍력·저장장치를 동시에 확충하는 우즈베키스탄 전력체계의 혼합 전략을 보여줘
8월 25일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나보이·카라칼팍스탄·나망간 등 4개 지역에서 정부가 신규 발전소 3곳과 에너지저장장치 3곳을 가동했다. 에너지부가 26일 공개한 상세자료에 따르면 발전설비는 시르다리야 가스복합화력 1,573MW, 나보이 태양광 300MW, 카라칼팍스탄 풍력 200MW로 모두 2,073MW이며, 여기에 나보이 150MW·카라칼팍스탄 100MW·나망간 100MW의 배터리 저장장치가 추가됐다. 정부는 이들을 합쳐 총 2,423MW 규모의 에너지설비로 발표했고 전체 사업비를 17억 달러(한화 약 2조 3,500억 원)로 제시했다. 다만 저장장치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가 아니므로 2,423MW 전부를 신규 발전용량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가장 큰 시설은 시르다리야주 보요부트의 1,573MW 복합화력발전소다. 프랑스 EDF, 카타르 Nebras Power, 일본 Sojitz와 Kyuden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추진했으며 사업비는 9억 달러(한화 약 1조 2,400억 원)다. 에너지부는 발전효율을 61.7%로 제시하고 연간 130억kWh의 전력생산과 천연가스 11억㎥ 절감 효과를 전망했다. 그러나 이 발전량과 가스절감량은 가동 이후 누적된 실적이 아니라 설계·운영 전망치다. 이번 가동은 우즈베키스탄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별개로 안정적인 대규모 전원 역할을 할 고효율 가스발전도 동시에 확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생에너지 설비에는 처음부터 대형 저장장치가 결합됐다. 나보이주 누로타에서는 중국 China Energy Overseas Investment가 추진한 300MW 태양광발전소와 150MW 저장장치가 함께 가동됐다. 사업비는 3억 9,000만 달러(한화 약 5,380억 원)이며 정부는 연간 발전량 6억 5,700만 kWh와 천연가스 1억 7,500만 ㎥ 절감을 전망했다. 카라칼팍스탄 카라오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ACWA Power의 200MW 풍력발전소와 100MW 저장장치가 가동됐다. 사업비는 2억6,300만 달러(한화 약 3,630억 원)로, 연간 7억 100만 kWh의 발전과 천연가스 1억 8,700만 ㎥ 절감이 예상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 역시 실제 연간 생산·절감 실적이 아니라 사업 측 전망이다.
나망간주 우이치에는 발전소 없이 100MW·200MWh 규모의 독립형 배터리 저장장치가 들어왔다. China Energy Overseas Investment가 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520억 원)를 투입한 이 설비는 최대 100MW 출력을 2시간 공급할 수 있는 저장용량을 갖추고, 하루 두 차례 충·방전해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 전력망을 안정시키도록 설계됐다. 태양광·풍력처럼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출력이 달라지는 전원이 늘어날수록 발전량 자체뿐 아니라 생산시점과 소비시점의 차이를 조정하는 저장설비와 송배전망의 역할이 커진다. 이번에 신규 재생에너지 500MW와 저장장치 350MW가 함께 가동된 것은 우즈베키스탄의 재생에너지 확대가 발전소 건설만으로 끝나지 않고 계통 안정화 설비까지 포함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즈베키스탄의 전체 발전설비는 올해 2월 정부 발표 기준 25.8GW였고, 이 가운데 태양광·풍력·수력을 합한 재생에너지 설비는 약 8GW로 설비용량의 31%를 차지했다. 정부는 2026년 전력생산을 900억 kWh까지 늘리는 한편 2030년에는 전체 발전에서 ‘녹색에너지’ 비중을 54%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31%는 설비용량 기준이고 54%는 정부가 발전 비중으로 제시한 목표이므로 두 수치를 동일한 지표의 단순 시계열처럼 비교하지 않는다. 동시에 올해 말까지 추가하려는 설비계획에도 태양광 2,800MW, 열발전 2,500MW, 풍력 470MW와 저장장치 884MW가 함께 포함돼 있다. 즉 정책의 실제 구조는 화석연료 발전을 즉시 없애고 재생에너지로 갈아타는 방식보다, 전력수요 증가를 감당할 대형 가스발전을 유지·고효율화하면서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을 높이고 저장장치로 변동성을 보완하는 혼합형 전환에 가깝다.
이번 6개 시설의 가동은 이런 전략이 계획 단계에서 실제 설비로 넘어온 사례다. 다만 발전용량이 늘었다고 곧바로 정전이나 지역별 전력부족 문제가 해소됐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을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려면 송전선과 변전소 확충이 함께 진행돼야 하고, 새 설비의 실제 이용률과 연간 발전량, 가스절감량도 운영자료가 축적된 뒤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번에 제시된 설계효과가 실제 발전실적과 연료소비 감소로 이어지는지, 350MW 저장장치가 피크시간대와 재생에너지 출력변동을 얼마나 흡수하는지, 그리고 송배전망 증설이 신규 발전설비 속도를 따라가는지가 우즈베키스탄 전력전환의 성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출처 및 참고자료
-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O‘zbekistonda o‘z yo‘nalishi bo‘yicha Markaziy Osiyoda eng yirik bo‘lgan energetika obyektlari ishga tushirildi」, 2026-08-26
https://gov.uz/oz/minenergy/news/view/210985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163 new facilities commissioned ahead of Independence Day」, 2026-08-25
https://www.president.uz/en/lists/view/9538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Measures to accelerate implementation of energy projects reviewed」, 2026-02-23
https://www.president.uz/en/lists/view/8963 -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So‘nggi 5 yilda O‘zbekiston energetikasi」, 2025-12-31
https://gov.uz/oz/minenergy/news/view/115858 - Spot, 「В четырех регионах начали работу новые электростанции и накопители энергии на 2,4 ГВт」, 2026-08-26
https://www.spot.uz/ru/2026/08/26/energy-launches/ - UzDaily, 「Uzbekistan Launches $1.7 Billion Energy Capacity Projects」, 2026-08-27
https://www.uzdaily.uz/en/uzbekistan-launches-17-billion-energy-capacity-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