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 철도 화물 줄고 운송 거리 늘어... 운임 8.5% 인상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10. 9. 05:41

- 9월 러시아철도(RZD)의 화물 적재량은 전년보다 1.2% 줄었지만 화물회전은 3.4% 증가

 

- 10월 1일부터는 화물운임과 관련 철도 인프라 이용료가 8.5% 인상

 

- 물량 감소와 장거리 운송 증가,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단순한 경기둔화보다 화물구성과 경로의 재편을 함께 볼 필요가 커져

 

 

물량은 줄었지만 철도는 더 많이 ‘일했다’

 

RZD에 따르면 9월 화물 적재량은 9,030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감소했다. 반면 화물중량과 운송거리를 함께 반영하는 화물회전은 2,063억 톤킬로미터(Ton-Kilometer, T/Km)로 3.4% 증가했다. 빈 화차 이동까지 포함하면 전체 화물회전도 1.1% 늘어난 2,511억 톤킬로미터였다.

 

1t의 화물을 500㎞ 운송하는 것보다 1,000㎞ 운송하면 적재량은 같아도 톤킬로미터는 두 배가 된다. 두 지표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은 더 먼 거리를 이동하는 화물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신호다. RZD도 증가 원인을 화물흐름 재편과 운송거리 증가에서 찾았다. 다만 어느 노선과 화종이 증가분을 얼마나 만들었는지는 별도 세부자료가 필요하다.

 

 

화종별 흐름도 같지 않다

 

1~9월 전체 적재량은 8억 2,440만t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그러나 석탄은 2.3%, 곡물은 42.2% 증가한 반면 석유·석유제품은 7.9%, 흑색금속류는 8.5% 감소했다. 전체 물량 한 숫자만으로 철도경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이 품목별 증감만으로 어떤 화물이 9월 화물회전 증가분을 만들었는지 분해할 수는 없다. RZD가 제시한 ‘화물흐름 재편과 운송거리 증가’는 운영사의 원인 설명으로 한정한다.

 

 

10월 1일부터 8.5% 인상

 

러시아 정부는 7월 22일 명령 제1924-r을 통해 10월 1일부터 화물철도 운임과 관련 수수료, 공공 철도 인프라 이용료를 8.5% 인상하도록 했다. 인상분은 이후 운임 산정기준에도 포함된다.

 

8.5%를 기업 전체 물류비 상승률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실제 물류비에는 규제운임뿐 아니라 화차 임대, 터미널·하역·보관, 마지막 구간 운송비 등이 함께 들어간다.

 

 

운송거리가 길어진 시점에 운임도 올라

 

9월의 운송거리 증가 설명과 10월 1일의 운임 인상은 시간상 인접해 있지만, 두 변화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평균 운송거리가 길어질수록 같은 중량이라도 톤킬로미터는 커지고, 규제운임의 기준선도 별도로 높아졌다.

 

개별 화주의 총물류비에는 화차 임대와 터미널·하역·보관 등 다른 비용이 함께 들어간다. 10월 인상 뒤 실제로 화물이 철도에서 도로나 수운으로 이동했는지는 아직 공개 통계로 확인되지 않았다.

 

 

적재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숫자에 주목해야... 전문가, 운임 기준선 높아졌다 지적

 

현재 공개자료에는 9월 평균 운송거리의 절대값과 노선별 기여도가 없다. 이후 월별 자료에서 평균 운송거리와 화종별 톤킬로미터, 권역별 물량이 함께 공개돼야 RZD가 설명한 장거리화의 구성요인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HSE 인프라산업 경제·규제연구소의 파리드 후사이노프는 철도운임과 철도경제를 장기간 연구해온 경제학자다. 그는 이번 8.5% 인상까지 반영하면 2021년 12월 대비 2026년 12월 철도화물 운임의 누적상승률이 약 98%에 이를 것으로 계산했다. 후사이노프는 생산자 가격지수의 품목별 움직임이 서로 다른데도 동일한 운임 인상률을 적용하는 방식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 98%는 개별 기업의 총물류비 증가율이 아니라 규제운임 지수에 대한 그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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