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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5국·아제르바이잔, 공동문서 두 건 서명… 6개국 협력의 의의와 과제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10. 13. 21:00

- 2018년 시작된 정상협의, 2025년 아제르바이잔 참여 확대를 거쳐 공동문서 채택

 

- 중앙아시아 5개국과 아제르바이잔 정상은 10월 8일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멘바시의 아바자 관광지구에서 열린 제8차 정상협의회에서 공동성명과 정상협의회 규범문서에 관한 결정 등 두 문서에 서명

 

- 공동성명에는 다자외교, 교역·투자, 교통·에너지, 환경 등의 협력 방향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협력 확대의 배경과 다자 협력 상황

 

중앙아시아 정상협의회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이 역내 현안을 논의해 온 정상 간 협의 형식이다. 첫 회의는 2018년 3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렸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당시 정상급 회동에서 역내 교역과 안보 협력이 논의됐다고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기록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통령 대신 의회 의장이 참석해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2025년 11월 16일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7차 정상협의회는 아제르바이잔의 정식 참여를 결정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이 결정을 각각 발표했다. 이후 정상협의회에는 기존 중앙아시아 5개국과 카스피해 서쪽의 아제르바이잔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역 국가들의 경제적 연계는 특히 카스피해 횡단 교통망에서 나타난다. 세계은행은 2023년 중앙아시아와 남카프카스를 잇는 중간회랑을 분석하면서 국경 통과 절차 간소화와 물류정보의 디지털 연계뿐 아니라 카스피해·흑해 구간의 이용 가능 선박 확보와 항만 생산성 개선을 과제로 지목했다. 이 보고서에는 세계은행이 기존 운송망의 구조적 과제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개최국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는 참가국 정상들이 정치·외교, 무역·경제, 문화·인도적 협력과 공동 사업의 이행 문제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정상회의 연설에서 정기적인 6개국 외교당국 협의와 동서·남북 운송회랑의 연결 확대를 제안했다. 이는 개최국 대통령의 제안이며 공동문서에서 별도로 확정한 제도라는 뜻은 아니다.

 

 

공동문서 두 건의 주요 내용

 

여섯 정상은 「제8차 중앙아시아·아제르바이잔 정상협의회 공동성명」과 「중앙아시아·아제르바이잔 정상협의회 규범문서에 관한 결정」에 서명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두 문서의 명칭과 서명자를 공개했고,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는 두 문서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문서인 공동성명의 분야별 내용은 현장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 레포르트통신은 공동성명에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 주권과 영토 보전의 존중에 기초한 안보 협력, 교역·투자 확대, 동서·남북 국제운송회랑의 발전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환경·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보건과 관광·청년 교류도 협력 분야로 소개했다. 이는 현장 기자의 공동성명 내용 소개이며 서명된 문서 전문을 직접 확인한 결과는 아니다. 레포르트통신에 따르면 공동성명은 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간 녹색전력 생산·송전 사업의 잠재력도 강조했다. 다만 이 언급만으로 전력 수출 개시나 6개국 공동예산 집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한 두 번째 문서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정상들의 개별 제안은 공동성명의 확정 합의와 별도로 발표됐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초국경 수자원 관리를 위한 중앙아시아 물 이용 기본협약 채택을 제안하면서 초안이 참가국들의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산업 분야 합작기업·생산단지 협력을,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6개국 공동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안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027년 히바 기업포럼 개최와 공동투자사업 지원 플랫폼을 제안했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카스피해 횡단 운송과 에너지 연결을 강조했다. 

 

 

지역협력의 방식과 이행 과제

 

6개국 정상협의회는 2025년 아제르바이잔의 정식 참여 결정에 이어 2026년 공동문서 두 건의 서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개된 서명 발표만으로 새로운 초국가적 기구의 출범이나 분야별 사업의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필리포 코스타 부라넬리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국제관계학 선임강사는 2026년 1월 학술지 《인터내셔널 어페어스》 논문에서 정상협의회의 합의와 비공식성이 단순한 제도적 약점이 아니라 지역 정치질서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정상협의회 공동성명에서 주권평등과 상호존중, 자발적 합의, 국제법 존중 등의 원칙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논문에서 부라넬리는 정상협의회가 초국가적 의사결정기구보다 국가별 조정관 회의와 자발적 합의 등으로 운영돼 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그의 연구는 정상회의의 반복적 합의가 지역협력의 규범적 관행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니퍼 브릭 머르타자슈빌리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교수는 2026년 5월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기고에서 아제르바이잔을 기존 중앙아시아의 행정적 지역 구분 밖에 있지만 그 지역과 기능적으로 분리할 수 없는 국가로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지역 국가들이 하나의 강대국 진영을 선택하기보다 운송·에너지·투자 등 분야별로 서로 다른 협력 상대를 구성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앙아시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가 간 협력의 한계도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특히 이행 문제는 정상들의 공식 발언에서도 제기됐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2018년 이후 200건이 넘는 제안이 나왔지만 실제 이행된 것은 일부라고 지적하며, 제안의 수보다 실질적 성과를 기준으로 협의체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상호 존중·신뢰·실용주의에 기초하는 유연하고 투명한 협의 형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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