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P, 타지키스탄 국가신용등급 B+로 상향... 대외건전성 개선 평가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8. 17. 19:12

-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8월 14일 타지키스탄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 단계 상향

 

- 빠른 경제성장과 경상수지 흑자 누적에 따른 대외건전성 개선 등을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평가

 

- B+는 여전히 투자적격등급보다 낮아 등급상향을 경제위험 해소로 해석해서는 안 됨

 

국제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가 8월 14일 타지키스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S&P는 최근의 높은 경제성장과 경상수지 흑자 누적에 따른 대외건전성 개선을 등급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S&P가 이번에 특히 주목한 것은 타지키스탄 경제의 성장세와 대외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점이다. S&P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21~2025년 연평균 약 8.7% 성장했고, 해외 노동자의 송금 유입과 금 수출 등이 내수와 대외수지를 뒷받침했다. 경상수지가 여러 해 흑자를 기록하면서 외화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고, 정부부채 부담도 낮아졌다. S&P는 이런 변화가 타지키스탄의 외부 충격 대응능력과 정부의 채무상환 여력을 이전 평가 때보다 강화했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이번 등급 상향은 단순히 한 해 성장률이 높았기 때문이라기보다, 수년간 이어진 성장과 경상수지 흑자가 대외·재정 지표 개선으로 연결됐다는 평가에 가깝다.

 

이번 조정은 타지키스탄의 대외지급능력에 대한 평가가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의미다. 다만 B+는 여전히 투자적격등급보다 낮은 투기등급에 해당한다. S&P 역시 타지키스탄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사라졌다고 평가한 것은 아니다. 경제 규모가 작고 소득 수준이 낮은 데다 정책·제도적 역량에도 제약이 있어 외부 환경이 악화될 경우 경제와 재정이 다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의 대외건전성 개선에는 해외 노동자의 송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타지키스탄 가계소득과 내수를 지탱하고 외화 유입을 늘리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동시에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노동시장의 경기와 이주정책 변화에 경제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금 등 원자재 수출 역시 국제가격 변동에 노출돼 있다. 최근 성장과 외환여건 개선이 긍정적인 요소인 동시에 외부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남는 이유다.

 

S&P가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 것도 이러한 긍정적 요인과 구조적 위험을 함께 반영한 결과다. 현재의 성장세와 대외수지 개선이 이어지면 B+ 등급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송금 유입이 크게 감소하거나 대외수지가 악화되고 정부의 재정 부담이 다시 커질 경우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경제기반이 넓어지고 제도적 역량과 정책 예측가능성이 개선된다면 추가적인 신용도 개선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상향은 중앙아시아의 소규모 경제인 타지키스탄이 최근 몇 년간 개선한 거시경제와 대외지표를 국제신용평가사가 한 단계 높게 평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B+라는 등급 자체가 보여주듯 타지키스탄이 투자적격 국가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높은 성장률 자체보다 경상수지와 외환여건, 정부부채, 해외송금 흐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그리고 송금과 원자재에 대한 경제의 높은 의존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현재 평가를 유지하거나 추가로 높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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