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지아, 임금이 물가보다 빠르게 상승…5년 추세로 본 임금 상승 추이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10. 20. 04:16

- 2021~2022년 고물가 뒤 임금 상승 지속… IMF는 2022~2023년 임금 급등에 인력 부족·물가 보전 지목

 

- 조지아 국가통계청이 10월 9일 발표한 2025년 연간 통계에서 월평균 명목임금은 2,165.2라리(약 110만 9,000원)로 전년보다 9.9% 올라

 

- 월 중위임금은 1,531라리(약 78만 4,000원)로 14.9% 상승했다. 같은 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로, 물가를 단순 조정한 평균임금과 중위임금의 증가율은 각각 약 5.7%, 약 10.6%

 

-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연구에서 2022~2023년 임금 급등 배경으로 노동 수요와 인력 부족, 과거 고물가를 보전하기 위한 임금 인상을 언급한 바 있어

 

 

2025년 평균임금 상승률과 중위임금

 

조지아 국가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월평균 명목임금 2,165.2라리(약 110만 9,000원)는 2024년 1,970.8라리(약 100만 9,000원)보다 9.9% 높은 수준이다. 함께 발표된 월 중위임금은 1,531라리(약 78만 4,000원)로 전년보다 14.9% 상승했다. 중위임금은 임금 수준을 낮은 순서대로 놓았을 때 가운데 값이며 평균임금보다 29.3% 낮았다. 평균은 기업·기관 조사, 중위값은 개인별 행정자료를 사용하므로 두 지표가 동일한 개별 근로자 집단의 변화를 측정한 것은 아니다.

 

 

산업별 상승률: 광업 23.4%, 건설 13.5%, 정보통신 3.0%

 

국가통계청 산업별 연간 임금표의 2024년과 2025년 값을 비교하면 광업·채석업 임금이 23.4% 상승했고 전기·가스 공급업 14.7%, 운송·창고업 14.0%, 건설업 13.5%가 뒤를 이었다. 교육은 12.4%, 금융·보험업은 12.1% 증가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의 증가율은 3.0%, 농림어업은 0.9%였으며 기타서비스업은 9.2% 하락했다. 이 수치는 통계청의 두 연도 업종별 명목임금 자료로 계산한 변화율이며, 업종별 취업자 수가 전국 임금 상승에 기여한 정도를 산출한 결과는 아니다.

 

2025년 월평균 임금 수준이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 4,123.6라리(약 211만 1,000원), 정보통신업 4,042.6라리(약 207만 원), 건설업 3,026.1라리(약 154만 9,000원) 순이었다. 광업·채석업의 월평균 임금은 2,868.0라리(약 146만 8,000원)였고, 전년 대비 증가율은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보다 높았다. 교육 부문의 월평균 임금은 1,386.1라리(약 71만 원)로 나타났다. 동일한 산업이라도 임금 수준과 상승률의 순위는 같지 않았다.

 

 

지역별 임금: 트빌리시는 수준 1위, 구리아는 상승률 상위권

 

지역별 월평균 명목임금은 수도 트빌리시가 2,565.0라리(약 131만 3,000원)로 가장 높았고, 므츠헤타므티아네티가 1,974.8라리(약 101만 1,000원)로 뒤를 이었다. 트빌리시의 2025년 임금 증가율은 9.2%였으며, 라차레치후미·크베모스바네티는 16.5%, 구리아는 16.1%, 크베모카르틀리는 14.2% 증가했다. 반면 이메레티는 5.7%, 시다카르틀리는 6.8% 상승했다. 국가통계청은 일부 기업·기관의 지역별 임금이 실제 사업장 대신 본사 소재지로 분류된다고 설명한다.

 

 

성별·고용부문별 임금 변화

 

여성 임금근로자의 2025년 월평균 명목임금은 1,743.4라리(약 89만 3,000원)로 전년보다 9.5% 증가했고, 남성은 2,586.5라리(약 132만 4,000원)로 10.5% 상승했다. 남성의 월평균 임금이 여성보다 843.1라리(약 43만 2,000원) 높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업종·직종·근로시간을 통제한 조정 임금격차와 다르다. 공공부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895.4라리(약 97만 원)로 12.8%, 비공공부문은 2,301.0라리(약 117만 8,000원)로 8.7% 증가했다. 공공부문의 상승률은 더 높았지만 평균임금 수준은 비공공부문보다 17.6% 낮았다.

 

 

2025년 임금 상승은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었다

 

 

조지아 국가통계청의 연간 평균임금 통계를 연결하면 명목임금 증가율은 2022년 18.3%, 2023년 14.5%, 2024년 11.5%, 2025년 9.9%로 나타난다. 2025년의 상승률은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4년 사이에는 오히려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9%에서 2023년 2.5%, 2024년 1.1%로 낮아졌다가 2025년 3.9%로 다시 높아졌다. 임금이 2025년에 한꺼번에 급등한 것이 아니라 고물가 이후에도 여러 해 동안 명목임금 상승이 이어졌고, 특히 2023~2024년 물가 안정으로 실질임금의 증가 폭이 커진 흐름이다.

 

 

임금 증가율을 해당 연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조정하면 평균임금의 실질 증가율은 2022년 약 5.7%, 2023년 약 11.7%, 2024년 약 10.3%, 2025년 약 5.7%다. 이 계산은 공식 평균임금 시계열과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한 비교치이며, 동일 근로자 집단의 임금이나 모든 가구의 실제 구매력을 추적한 결과는 아니다. 2025년 중위임금의 실질 증가율 약 10.6%도 서로 다른 공식 자료를 결합한 계산치다.

 

 

IMF, 지난 2024년 임금 인상이 일손 부족과 과거 고물가 보상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 분석

 

IMF가 2024년 5월 발표한 조지아 선별 현안연구는 높은 임금 상승을 설명하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IMF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조지아기업협회(BAG)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8%는 노동력 부족이 사업 운영을 어렵게 한다고 답했다. 같은 해 실업률이 하락하고 구인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기업의 임금 경쟁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IMF는 생산성 향상도 임금 상승에 기여했지만, 2023년 4분기 단위임금비용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점 등을 들어 생산성 개선만으로 높은 임금 증가율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과거의 높은 물가를 임금으로 뒤늦게 보상하려는 움직임도 언급했다. IMF 연구진은 조지아 기업 경영자들과의 면담에서 최근 임금 상승의 상당 부분이 앞선 고물가로 줄어든 직원의 구매력을 보전하기 위한 조정이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개별 기업의 정성적 증언을 정리한 것으로, 전체 임금 증가분 가운데 물가 보상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량적으로 산출한 결과는 아니다.

 

 

임금이 올라도 물가상승률이 낮았던 이유

 

IMF는 2023년 말~2024년 초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배경으로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과 조지아 통화 라리화 강세를 들었다.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면서 기업의 임금 인상이 소비자물가 전체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024년 IMF 연구는 조지아에서 임금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달되는 정도가 역사적으로 약했다는 계량모형 결과도 제시했다. 같은 연구는 국내 물가 상승률이 수입품보다 더디게 낮아졌고 국내 비용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평균 가격이 과거보다 천천히 오른다는 의미이지, 2021~2022년에 오른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뜻은 아니다.

 

 

전문가, 경제 성장과 임금 상승의 혜택은 같지 않아

 

트빌리시국립대학교 경제학 박사인 다비트 케셸라바 ISET 정책연구소 거시경제정책 책임연구자는 기오르기 네불리슈빌리와 함께 2025년 8월 발표한 연구노트에서 조지아의 코로나19 이후 고용 증가가 주로 저숙련 서비스업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에서 중숙련 일자리 비중이 줄고 고숙련 일자리의 증가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는 2025년 임금 증가율의 원인을 직접 분해한 분석은 아니다.

 

IMF가 2026년 발표한 별도 노동시장 연구는 기술 불일치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다뤘다. 연구에 따르면 2024년 핵심 생산연령 근로자의 27%가 자신의 일자리에 필요한 수준보다 높은 학력을 갖고 있었고, 정보통신·금융·전문관리 분야에서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의 수치는 기술 불일치에 관한 분석이며 2025년 전국 평균임금 상승률에서 특정 요인이 차지하는 기여율을 뜻하지 않는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