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키르기스스탄 외국인 유학생 4만 명… 중개업체 배제하고 국가가 입학 관리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11. 17:36

키르기스스탄이 외국인 유학생 입학을 국가 통합체계로 전환하고 민간 중개업체의 개입을 줄이기로 했다. 4만 명 안팎의 외국인 학생이 현지 대학에서 공부하는 가운데, 불투명한 모집과 비자·교육품질 문제를 해결해 교육수출을 회복하려는 조치다.

 

키르기스스탄 국영통신 Kabar와 과학·고등교육혁신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유학생은 4만 명을 넘는다. 두루스 코주예프(Durus Kozuev) 과학·고등교육혁신부 차관은 4월 약 4만 명이 재학 중이라고 밝혔고, 인디라 쿠다이베르게노바(Indira Kudaibergenova) 키르기스국립의과대 총장은 이 가운데 약 1만8,000명이 의과대학에서 공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3월 19일 내각결정 제189호로 ‘국제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해외홍보와 학생모집, 서류접수, 비자·의료·학사 지원을 단일 창구에서 조정한다. 외국인 지원자는 자동화된 플랫폼을 통해 직접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통합체계의 핵심은 중개업체 배제와 투명성이다. 일부 유학생은 현지 대학과 정식 계약 없이 중개업체에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거나, 입학·비자 조건을 잘못 안내받아 피해를 입었다. 국가센터가 대학과 학생 사이의 계약과 결제를 표준화하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 시장은 키르기스스탄 대학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특히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에서 의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이 많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과 영어강의, 소련식 의학교육의 전통이 경쟁력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유학생 수는 감소압력을 받았다. 키르기스스탄 옴부즈만 관련 조사에서는 2023~2024학년도 외국인 학생이 31% 줄었고, 우즈베키스탄 학생은 53%, 인도 학생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발급된 학생비자 S형은 1만1,645건으로 전년보다 약 4분의 1 수준이었다.

 

비자절차와 안전, 차별경험, 교육품질 논란이 감소 원인으로 지적됐다. 2024년 비슈케크에서 외국인 학생을 겨냥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뒤 일부 국가가 유학주의를 권고했고, 대학의 임상실습과 기숙사 기준도 논쟁이 됐다.

 

외국인 유학생 4만 명은 키르기스스탄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보여주지만, 과거 통계와 비교하면 회복이 필요한 수준이기도 하다. 중개업체 배제와 통합플랫폼이 학생 보호와 교육품질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제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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