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르크멘가스-아프간가스, 헤라트주 공급 MoU 체결… 가격·물량은 아직 미정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8. 19. 18:34

- 투르크멘가스와 아프간가스가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에 가스를 공급하고 운송·유통 기반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 가격과 필요 물량, 배분방식은 후속 협상 대상이며 최종 가스매매계약이나 공급 개시, 유통망 완공은 확인되지 않아

 

- 헤라트 배급망은 4개국을 잇는 TAPI 본선과 연결될 별도 하류 인프라로, 공개된 파이프 배치거리도 가동 가능한 관로 길이와 같지 않아

 

2026년 8월 10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 토르군디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투르크멘가스와 아프가니스탄 국영 아프간가스는 헤라트에 가스를 공급하고 운송·유통 기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투르크메니스탄 할크 마슬라하티 의장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정부 경제담당 부총리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Mullah Abdul Ghani Baradar)가 참석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헤라트의 산업시설과 발전소, 주민에게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를 공급한다는 구상을 확인했다. 아프가니스탄 경제담당 부총리실을 인용한 Ariana News는 양해각서에 따라 가스 가격과 필요한 물량, 배분방식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핵심 상업조건이 이미 합의됐다는 뜻이 아니다. 양해각서의 법적 구속력과 유효기간, 공급 개시일, 인도지점, 대금결제 방식과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헤라트 배급망은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를 잇는 TAPI 본선과 연결될 별도 하류 인프라다. 아프가니스탄 광산석유부가 2025년 공개한 타당성조사 조달문서는 구자라에서 헤라트 산업단지까지 21.6㎞, 산업단지 내부 관망, 헤라트 시내까지 약 17~17.5㎞와 8개 도시구역 배급망을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타당성조사 범위가 공개됐다는 사실이 노선 확정이나 건설 완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TAPI 전체는 연간 330억㎥ 수송을 목표로 하는 약 1,800㎞의 가스관 사업으로, 예비 사업비는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1,300억 원)다. 운영사 지분은 투르크멘가스 85%, 아프간가스와 파키스탄 ISGS, 인도 GAIL이 각각 5%다. 그러나 전체 사업비와 지분구조는 TAPI 본선 기준이며 이번 헤라트 양해각서의 확정 투자액이나 공급조건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 첫 세르헤타바트~헤라트 구간은 153㎞로 계획됐다. 8월 투르크메니스탄 측 발표는 파이프 116㎞ 배치, 38㎞ 매설, 135㎞ 구간 공사 준비를 제시했다. 파이프를 현장에 놓는 ‘배치’와 지중 ‘매설’, 용접·시험·가압·상업운전은 서로 다른 공정이므로 116㎞가 완공됐거나 가동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 TAPI 총연장도 출처에 따라 1,814㎞와 1,821㎞로 엇갈려 ‘약 1,800㎞’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과거 발표에는 헤라트 공급량을 연간 5억 ㎥에서 15억 ㎥, 장기적으로 30억~40억 ㎥까지 늘리는 구상과 민간회사의 4억 2,000만 달러(한화 약 5,935억 원) 배급망 투자의향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 수치들은 이번 양해각서에 적힌 합의물량이나 확정 투자액이 아니다. 실제 공급 단계로 넘어갔다고 판단하려면 투르크멘가스와 아프간가스의 최종 매매계약, 가격산식과 연간 물량, 배급망 투자자·시공사, 관로 시험과 가압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주요 출처 및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