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시아 총선 잠정결과, 통합러시아 58% 안팎… 극동 격차와 선거 후 전문가 해석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9. 24. 03:30

* 위 기사는 2026년 9월 23일 21시 기준으로 작성이 마무리 되었다. 전국 정당별 득표율과 투표율은 현재 공개된 가장 늦은 전국 단위 집계인 9월 22일 16:00 모스크바시간 기준으로 갱신한 것이다.
 
- 프로토콜 99.89% 처리 최신 공개 스냅샷에서 통합러시아는 57.96%, 러시아공산당 13.67%, 자유민주당 8.96%, 새로운사람들 7.91%, 공정러시아 5.10%를 기록... 투표율은 59.68%, 투표자 수는 6,727만 9,994명
 
- 2021년 공식 결과와 비교하면 통합러시아는 8.14%포인트 높고 러시아공산당은 5.26%포인트 낮다. 단일선거구 225곳의 잠정 승자 구도는 통합러시아 209곳, 러시아공산당 5곳, 공정러시아 4곳, 자유민주당 2곳, 로디나 1곳, 무소속 4곳... 정당별 총 의석은 아직 잠정 계산이 엇갈려
 
- 사후 분석은 제도환경과 동원 문제까지 확장... 라실라와 자바드스카야는 당국이 불만이 정치적으로 가시화·조직되는 경로를 억제했다고 해석. 데릭 허치슨은 대규모 동원이 선거 전에는 유권자를 불안하게 할 수 있어 고려하기 어려웠다고 언급
 
 

통합러시아 57.96%…2021년보다 8.14%포인트 높아

 
먼저 러시아 선거 결과 수치를 접하기 전 알아야 할 개념이 있다. 러시아 선거에서 프로토콜(Protocol)은 각 투표구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마친 뒤 작성·서명하는 공식 결과 집계표다. 각 투표구에서 투표용지를 센 뒤 정당·후보별 득표수와 투표 관련 수치를 프로토콜에 기록하고, 이 결과표가 상급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관위 집계 시스템에 차례로 반영된다.
 
따라서 ‘프로토콜 99.89% 처리’는 전국 투표용지의 99.89%를 직접 셌다는 뜻이 아니라, 전국 투표구에서 작성된 결과 프로토콜의 99.89%가 집계 시스템에 반영됐다는 뜻이다. 투표구마다 유권자와 투표자 수가 다르기 때문에 프로토콜 처리율은 엄밀한 의미의 ‘투표용지 기준 개표율’과 동일하지 않다. 이하에서는 러시아 선거당국의 집계 방식을 따라 ‘프로토콜 99.89% 처리’라고 표기한다.
 
 
9월 22일 16:00 모스크바시간 기준 최신 공개 대시보드에서 프로토콜 99.89%가 처리된 가운데 통합러시아는 57.96%, 러시아공산당은 13.67%, 자유민주당은 8.96%, 새로운사람들은 7.91%, 공정러시아는 5.10%를 기록했다. 5% 미만 정당은 연금수급자당 1.97%, 녹색당 1.15%, 러시아의 공산주의자들 0.85%, 로디나 0.71%, 직접민주주의당 0.35%였다. 대시보드는 자료 제공자를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라디오 방송공사로 표시한다.
 
같은 프로토콜 99.89% 처리 시점의 투표율은 59.68%, 투표자 수는 6,727만 9,994명이다. 이 투표율은 중앙선관위 위원 파벨 안드레예프가 9월 22일 별도로 발표한 수치와 일치한다.
 
최신 공개 스냅샷에서 공정러시아는 5.10%로 5% 봉쇄조항을 넘는 것으로 표시된다. 다만 최종 봉쇄조항 처리와 정당명부 의석 배분은 중앙선관위의 9월 25일 확정 전까지 잠정이다.
 
2021년 공식 결과와 비교하면 통합러시아는 49.82%에서 57.96%로 8.14%포인트 높아졌고, 러시아공산당은 18.93%에서 13.67%로 5.26%포인트 낮아졌다. 자유민주당은 1.41%포인트, 새로운사람들은 2.59%포인트 높아졌으며 공정러시아는 2.36%포인트 낮아졌다.

이 비교는 두 선거의 정당별 전체 득표 비중 차이를 보여준다. 어느 정당의 기존 지지자가 다른 정당으로 이동했는지는 집계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단일선거구 225곳의 잠정 승자 구도는 통합러시아 209곳, 러시아공산당 5곳, 공정러시아 4곳, 자유민주당 2곳, 로디나 1곳, 무소속 4곳이다. 정당명부 의석을 합친 총 의석 잠정 계산은 자료마다 일부 차이가 있다. 베도모스티는 통합러시아 348·러시아공산당 38·자유민주당 23·새로운사람들 19·공정러시아 17석으로 계산한 반면, 9월 22일 16:00 대시보드는 통합러시아 347·러시아공산당 38·자유민주당 24·새로운사람들 19·공정러시아 16석, 무소속 4석·로디나 1석을 표시한다. 이 차이는 최종 의석배분이 확정되기 전인 만큼 그대로 공개하고, 9월 25일 중앙선관위 최종 결과를 기준으로 다시 보도할 계획이다.
 
 

극동 4개 검증 사례에서도 득표율 차이

 
전국 잠정치가 약 58%라고 해서 지역별 결과가 같은 것은 아니다. 현재 동일 기준으로 확인한 극동 사례는 야쿠티야·하바롭스크 변경주·마가단주·추코트카 자치구 네 곳이다.
 
야쿠티야에서는 통합러시아가 정당명부 43.02%로 1위를 차지했고 러시아공산당 24.73%, 새로운사람들 11.39%, 공정러시아 7.29%, 자유민주당 6.43%였다. 2021년 같은 지역에서는 러시아공산당 35.15%, 통합러시아 33.22%로 러시아공산당이 앞섰다.
 
하바롭스크 변경주에서 통합러시아는 48.16%, 러시아공산당 16.49%, 자유민주당 12.79%, 새로운사람들 8.19%, 공정러시아 4.83%였다. 인터팍스는 하바롭스크 역시 2021년에는 통합러시아가 러시아공산당에 뒤졌던 지역이라고 전했다.
 
마가단주에서 통합러시아는 61.21%, 추코트카 자치구에서는 62.72%였다. 네 사례에서 통합러시아 득표율은 43.02~62.72% 범위였다. 이 네 지역은 극동의 검증 사례이며 러시아 전체 지역분포의 최고·최저나 대표 표본을 뜻하지 않는다.
 
 
 

전문가들, 유권자 심리, 동원 가능성, 경쟁 조건 등 보며 다양한 해설 내놓아

 
선거 종료 뒤 나온 전문가 설명은 하나로 수렴하지 않는다. ‘페테르부르크 정치’ 재단 대표 미하일 비노그라도프는 9월 21일 RBC에 이번 선거가 높은 사회적 불안, 연금수급자와 공공부문을 위한 대규모 선거 전 지원 여력 부족, 의제의 전반적 급진성이라는 조건에서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선거운동에서는 급진화를 거의 피했으며 유권자도 특별히 급진적이지 않다고 봤다.
 
정치학자 콘스탄틴 칼라체프는 같은 날 베도모스티에 안정에 대한 요구와 투표를 통해 무언가 바꾸려는 요구가 겹치면서 적극적 투표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불참 자체를 항의 수단으로 택하는 행동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그는 평가했다.
 
 
9월 23일 핀란드 국제문제연구소(FIIA)의 유시 라실라와 마르가리타 자바드스카야는 선거 사후 코멘트에서 2026년 선거의 특징을 단순한 승리 확보보다 정치적 가시성과 동원 가능성의 관리에서 찾았다. 두 연구자는 시민의 투표 참여는 필요하지만, 선거운동이 분산된 불만을 하나의 인식 가능한 정치집단으로 묶는 상황은 당국이 경계했다고 해석했다.
 
야블로코 연방명부의 배제 자체와 그 정치적 의미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대법원 공식 자료에 따르면 로디나당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8월 10일 야블로코 연방명부 등록을 취소했다. 법원은 소송을 인용할 근거로 타인의 텍스트·이미지·영상 사용과 관련한 지식재산권 문제, 해외에서 자금을 받은 개인들로부터 당 계좌에 들어온 자금, 해외 플랫폼을 통한 일부 지지 자료 유통 등을 제시했다. 8월 17일 대법원 항소부는 1심 결정을 유지했다.
 
FIIA는 이 법적 절차와 야블로코·러시아공산당 정치인 니콜라이 본다렌코 등 다른 후보 배제 사례를 더 넓은 제도환경 속에서 해석한다. 독립적 청중을 가진 후보나 반전 성향 유권자가 서로를 하나의 정치적 집단으로 인식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참전군인 역시 새로운 엘리트의 상징으로 활용되지만 자율적 기반보다 예측가능성과 의존성이 우선됐다고 분석했다.
 
 
말뫼대 정치학 교수이자 문화사회학부 Pro Dean인 데릭 허치슨은 9월 21일 France 24에 대규모 동원은 선거 전에는 고려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이유는 크렘린이 유권자를 불안하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SWP)의 자비네 피셔는 9월 21일 독일 공영방송 WDR 5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를 자유로운 선거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WDR은 피셔가 투표율도 고도로 조작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요약했다. 
 
독립 선거감시 프로젝트 러시아 선거감시단(Russian Election Monitor)는 9월 21일 사후 성명에서 2021년보다 지명된 정당명부 수가 27%, 단일선거구 후보 수가 25% 줄었고 무소속 후보 수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자체 집계했다. REM은 이를 정치적 경쟁 축소로 해석했다.
 
 

잠정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것과 확인해야 할 것

 
현재 프로토콜 99.89% 처리 잠정 자료에서는 통합러시아의 정당명부 득표율이 2021년보다 8.14%포인트 높고 러시아공산당은 5.26%포인트 낮다. 단일선거구 잠정 승자는 통합러시아 209곳을 포함해 225곳 전체가 정리됐으며, 극동에서 확인한 네 지역의 통합러시아 득표율은 43.02~62.72%로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쟁 이후 진행된 첫 선거에서 사회적 불안과 비급진화, 안정과 변화의 동시 요구, 제한된 정치적 경쟁, 불만의 정치적 가시성을 억제하는 제도환경, 투표율과 개표과정에 대한 조작 평가, 선거 전 동원정책의 정치적 비용 등 다양한 해설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해설은 이번 선거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만, 인과적 효과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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