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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TO, 아프간-타지크 국경 안보 강화… 러 주도 안보기구 신뢰성 시험대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7. 16:37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 CSTO)가 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국경의 안보 조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rasianet은 6월 29일 보도에서 빅토르 바실리예프(Viktor Vasilyev) CSTO 상임이사회 의장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포럼에서 아프가니스탄을 CSTO 중앙아시아 책임구역의 “주요 도전”으로 규정했고, 국경 지역 작전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 관료 출신인 바실리예프 의장은 2026년 1월 순번제 의장직을 맡아 연말까지 재임한다. 그는 러시아와 여러 중앙아시아 국가가 카불의 탈레반 지도부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무장세력 억제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Eurasianet에 따르면 CSTO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국경지대에 모이는 무장세력과 극단주의 단체를 무력화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병력 규모나 작전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CSTO 회원국 중 중앙아시아 국가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며, 러시아와 벨라루스도 회원국이다. 아르메니아는 서방 쪽으로 외교 방향을 조정하면서 CSTO 활동 참여를 중단한 상태다.

 

타지크-아프간 국경은 최근 몇 달 동안 무장세력, 마약밀매 조직, 중국 노동자와 인프라 프로젝트를 겨냥한 공격 보도와 함께 불안정성이 부각됐다. Eurasianet은 지난 8개월 동안 타지키스탄 국경지역에서 이슬람 급진세력이나 마약밀매 조직과 관련된 공격과 침투가 여러 차례 발생했고, 일부 공격은 중국 인프라·광산 프로젝트 노동자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안보 영향력을 시험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는 가운데, CSTO가 타지키스탄 국경에서 실제로 어떤 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동시에 중국은 타지키스탄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부상했고, 국경초소 건설 등 안보 인프라에도 관여하고 있다. CSTO가 국경 안정에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중앙아시아 안보질서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 분담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CSTO의 실효성을 오래 연구해 온 학자들은 이 기구의 반복된 한계를 지적한다. 캐나다 칼턴대학교의 정치학 교수 피오트르 두트키에비치(Piotr Dutkiewicz)는 미국 싱크탱크 PONARS Eurasia 기고에서, CSTO가 아프간발 불안정이라는 시험 앞에서 유용성을 입증할 기회를 갖는 동시에, 과거처럼 미흡하게 대응해 기구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키울 위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CSTO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과 과거 키르기스스탄 사례에서 법적·정치적 이유로 통일된 행동을 취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이번 아프간-타지크 국경 대응이 그 전력을 반복할지, 아니면 러시아의 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중국의 역할 확대를 부르는 계기가 될지가 관전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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