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르메니아, 해외 거주 시민 투표 요건 강화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8. 17:56

2026년 7월 3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아르메니아 의회는 해외 거주 시민의 선거 참여 요건을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임시국회 2·3독회에서 통과시켰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법이 해외 거주 아르메니아 시민이 선거 전 2년 중 일정 기간 이상 국내에 거주해야 투표할 수 있도록 문턱을 높인 조치라고 보도했다. Zartonk Media는 새 규정에 따라 선거일 기준 만 18세가 되는 시민도 선거 전 730일 중 최소 366일 동안 아르메니아에 실제 체류해야 의회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메니아 현지 매체인 Armenpress는 개정안 논의가 6월 7일 총선 이후 제기된 러시아 거주 아르메니아 시민의 대규모 귀국 투표 가능성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개정은 국내 여론이 갈리는 사안이다. 야당과 교섭단체 등은 이 조치가 재외 디아스포라의 참정권을 제약한다며 헌법재판소 제소 가능성을 예고했고, 일부 법률 시민단체는 6월 총선에서 니콜 파시냔(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의 시민계약당이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향후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투표권자 범위를 조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법안은 아르메니아 국내 선거제도 개정이지만, 배경에는 러시아 거주 디아스포라와 아르메니아 대외노선 논쟁이 놓여 있다. 아르메니아 재외국민 상당수가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6월 아르메니아 총선 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 거주 중인 아르메니아인들을 대거 귀국시켜 투표하게 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아르메니아 측은 위 조치로 러시아 영향력과 국내 선거의 관계를 제도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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