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1일 타지키스탄 대통령 산하 통계청이 공개한 2025년 노동력조사를 인용해 현지 매체들은 15~29세 청년 71만 2,900명이 취업·교육·직업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NEET’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연령대 청년의 28.4%이며, NEET 청년 가운데 여성은 55만 4,300명으로 77.8%를 차지했다.
남성 NEET는 15만 8,600명으로 집계됐다. 15~29세 여성 가운데 NEET 비율은 약 45%로, 남성의 12.4%보다 크게 높았다. ‘NEET’는 유급취업과 정규교육·훈련 참여 여부를 기준으로 한 통계범주이므로, 가사와 육아·가족농장 노동을 수행하는 여성까지 사회적 활동이 없는 인구로 뜻하지는 않는다.
낮은 실업률이 노동시장 안정을 뜻하지 않는 이유
2025년 조사에서 타지키스탄의 15~75세 인구는 687만 명, 노동력은 302만 명으로 집계됐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43.9%였다. 남성 참가율은 57.1%, 여성은 30.9%로 26.2%포인트 차이가 났다. 공식 실업률은 6.3%였지만 노동시장 밖에 있는 사람이 많아 실업률만으로 고용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
실업률은 일자리가 없으면서 적극적으로 구직하고 즉시 취업할 수 있는 사람을 노동력으로 분류해 계산한다. 구직을 포기했거나 가사·돌봄 때문에 취업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실업자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힐 수 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낮은 국가에서는 공식 실업률과 실제 노동력 미활용 사이의 간극이 커진다.
세계은행은 타지키스탄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중앙아시아에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해 왔다. 국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이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임금수준과 보육·교통 접근성, 지역 간 일자리 격차가 여성과 청년의 취업을 제한한다.
성별 격차를 만드는 구조
여성 NEET 비중이 높은 배경에는 조혼과 출산·돌봄 책임, 보육시설 부족, 가족의 성역할 기대, 농촌지역의 이동제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직업교육을 이수해도 지역에 적합한 일자리가 없거나 임금이 통근·돌봄 비용보다 낮으면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남성 청년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으로 이주해 노동하는 비중이 높다. 해외취업자는 조사시점의 거주·고용 분류에 따라 국내 노동통계에 다르게 반영될 수 있다. 이주가 국내 실업압력을 낮추는 동시에 가족경제를 송금에 의존하게 만들고, 여성에게 가사·돌봄 부담을 집중시키는 측면도 있다.
NEET 비율을 낮추려면 단기 직업훈련 인원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교육과정이 실제 기업 수요와 연결되는지, 훈련 수료자가 취업을 유지하는지, 여성의 보육·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는지를 함께 측정해야 한다. 자영업 지원도 신용과 판로, 사업등록 비용을 동반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고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통계청의 2025년 노동력조사는 성별·연령별 노동시장 배제 규모를 보여주지만 원인별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다. 지역과 학력, 혼인·출산상태, 장애 여부에 따른 세부표가 공개돼야 정책대상을 더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출처
- 타지키스탄 대통령 산하 통계청, 공식 홈페이지 및 2025년 노동력조사. https://www.stat.tj/en/
- Asia-Plus, “More than 700,000 young people in Tajikistan neither work nor study,” 2026.07.21. https://asiaplus.news/en/2026/07/21/more-than-700000-young-people-in-tajikistan-are-neither-working-nor-studying-statistics-agency/
- Times of Central Asia, “Nearly Half of Young Women in Tajikistan Are Not Working or Studying, Survey Finds,” 2026.07.21. https://timesca.com/nearly-half-of-young-women-in-tajikistan-are-not-working-or-studying-survey-finds/
- Asia-Plus, “In Tajikistan, the workforce has increased, but not everyone is employed,” 2026.05.08. https://asiaplus.news/en/2026/05/08/in-tajikistan-the-workforce-has-increased-but-not-everyone-is-employed/
- World Bank Data, “Share of youth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female — Tajikistan.”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SL.UEM.NEET.FE.ZS?locations=TJ
- ILOSTAT, Labour Force Statistics Database. https://ilostat.ilo.org/data/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카자흐스탄, SITRAK 자율주행 대형트럭 생산 추진… 2028년 자동차산업 고도화 계획 (0) | 2026.07.22 |
|---|---|
| 우즈베키스탄 정부, 2026년 성장률 전망 8.1%로 상향 (0) | 2026.07.22 |
| 러시아 상원 부의장, "한국 포함 다양한 국가가 북극항로 개발 사업 관심" (0) | 2026.07.22 |
| 러시아 하원, 가상자산 종합규제안 가결… 개인 투자·국제결제 제도권 편입 (0) | 2026.07.22 |
| 러시아 연료시장, 정유시설 손상·물류 병목·가격조사 겹쳐…일부 지역 판매 제한 (3) | 2026.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