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즈베키스탄 정부, 2026년 성장률 전망 8.1%로 상향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22. 21:30

2026년 7월 20일 우즈베키스탄 경제재정부는 2027~2029년 재정전략을 공개하며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6.6%에서 8.1%로 1.5%포인트 상향했다. 정부는 1~6월 성장률 8.5%와 산업·건설·서비스 생산 확대를 근거로 들었지만, 이번 수치는 독립기관의 확정 전망이 아니라 정부가 예산과 재정운용에 적용하는 수정 시나리오다.

 

재정전략에 따르면 2026년 명목 GDP는 2,183조 숨, 약 1,800 억 달러(약 266조 원)로 예상됐다. 1인당 GDP 전망은 4,629 달러(약 684만 원),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7%에서 6.5%로 낮아졌다. 산업은 8%, 건설은 12.4%, 농업은 5%, 시장서비스는 16.6% 성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상향 조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상반기 실적이다. 우즈베키스탄 통계당국이 발표한 1~6월 경제성장률은 8.5%로, 2025년 연간 성장률 7.7%를 웃돌았다. 투자와 건설, 서비스, 제조업이 성장에 기여했고 금 수출과 해외송금, 내수도 경제활동을 뒷받침했다.

 

높은 성장률과 생활수준 개선은 같은 지표가 아냐

8%대 성장률은 중앙아시아에서도 높은 수준이지만 주민의 실질소득이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구 증가율이 높고 지역·산업별 생산성 차이가 커 1인당 성장률은 전체 GDP 성장률보다 낮다. 주택과 식품, 교통·전기요금이 상승하면 명목소득 증가가 체감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경제규모 확대가 국민생활에 뚜렷한 변화를 만들려면 연 9~10% 성장과 더 높은 생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8.1%가 강한 성장세이지만 고용과 소득, 공공서비스 개선을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지 경제 논평에서는 성장의 속도뿐 아니라 구성과 분배가 함께 거론됐다. 오타베크 바키로프(Otabek Bakirov)는 최근 성장률을 우즈베키스탄의 근래 실적 가운데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고, 미르코밀 홀보예프(Mirkomil Kholboyev)는 거시지표가 생활수준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고용·소득·공공서비스 지표로 따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발언은 정부 전망을 대체하는 공식 추계가 아니라 성장의 질을 둘러싼 현지 논평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와 건설의 높은 성장률이 전체 수치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건설 확대는 주택과 도로·산업시설 투자를 늘리지만 토지·대출·자재가격 상승과 사업성 검증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와 금융, 통신·운송이 빠르게 늘지만 비공식 고용과 낮은 생산성 부문이 함께 존재한다.

 

물가·재정·대외환경이 전망의 변수

정부는 성장률 전망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췄다.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공급능력과 전력·물류 인프라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야 한다. 전력 부족이나 가스 공급 차질, 식품가격 급등이 발생하면 생산비와 소비자물가가 동시에 오를 수 있다.

 

재정지출 확대가 성장을 지원하더라도 재정적자와 국가보증채무를 관리해야 한다. 국영기업과 민관협력사업의 부채가 예산 밖에 쌓이면 공식 재정지표만으로 위험을 파악하기 어렵다. 재정전략에서 제시한 성장경로는 세수 증가와 지출효율, 국영기업 개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대외적으로는 금과 원자재 가격, 러시아·카자흐스탄 경기, 해외송금, 중국·유럽 수요가 변수다. 우즈베키스탄 경제는 내수 기반이 확대되고 있지만 수출과 송금, 외국인투자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8.1% 전망의 달성 여부는 3/4분기 산업생산과 투자, 물가, 전력공급 자료가 공개된 뒤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정부의 수정치는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낙관적 기준선으로 보되, 국제기구와 중앙은행의 별도 전망 및 연말 확정통계와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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