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카자흐스탄 여름 물가… 같은 계절에도 가격을 움직인 요인은 달라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27. 20:46

2026년 7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는 여름철 식품가격 안정 신호가 일부 나타났지만, 러시아에서는 연료가격 상승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카자흐스탄에서는 계절 농산물 공급 확대가 각각 물가 흐름을 좌우했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소비자물가는 전주보다 0.17% 올랐다. 같은 기간 달걀, 케피르, 사워크림, 쌀, 우유, 치즈, 버터 등 일부 식품은 하락했지만 전체 물가가 내린 것은 아니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7월 24일 금리 결정 설명에서 6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연료시장과 과일·채소 가격의 이례적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은행은 연료가격이 가계의 반복 구매항목이자 기업 원가를 구성하기 때문에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은행은 이 상승을 모두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보지는 않았으며, 기조적 인플레이션을 연율 4~5% 범위로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7월 22일 기준 사회적 중요 식품 가운데 오이 가격이 전주보다 4.3% 하락했다. 양배추는 1.5%, 감자는 1.4%, 토마토는 0.8%, 사과는 0.7% 내렸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7월 첫 3주간 사회적 중요 식품의 평균 가격지수가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의 식품가격 안정도 전체 인플레이션 안정과 동일하지 않다. 정부 발표 기준 6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10.3%였다. 여름철 농산물 출하가 일부 품목 가격을 낮췄지만, 서비스와 비식품을 포함한 전체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두 나라의 자료를 함께 보면 ‘여름 물가 하락’이라는 단일한 결론은 성립하지 않는다. 러시아에서는 일부 식품가격 하락과 연료발 물가 압력이 동시에 나타났고, 카자흐스탄에서는 계절 농산물 공급이 사회적 중요 식품 가격을 낮췄지만 연간 물가상승률은 높았다. 따라서 단기 주간 가격과 전체 소비자물가를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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