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이 2025년 자료로 처음 산출한 시범 금융포용지수는 성인 개인 59점, 중소·영세기업 49점
- 성인의 83%가 카드를 보유하고 성인 1인당 발급카드는 3.2장이지만, 최근 12개월 활성카드는 국내 발급카드 수의 53%
- 지급결제 접근성은 69점인 반면 실제 사용은 34점이었고, P2P 송금이 전체 지급거래의 69%로 제시
2026년 8월 1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중앙은행은 2025년 행정자료를 이용해 처음 산출한 국가 금융포용 시범지수를 공개했다. 100점 척도에서 성인 개인은 59점, 중소·영세기업과 개인사업자는 49점이었다. 성인 지수는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정도 62점, 실제 사용 51점, 서비스 품질 64점으로 구성됐다. 첫 결과의 의미는 우즈베키스탄을 국제순위에 놓거나 59점을 합격·낙제로 판정하는 데 있지 않다. 카드와 계좌의 보급이 실제 결제·저축·대출 사용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같은 기준으로 반복 측정할 국가 기준선을 만든 데 있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카드 보급과 활성사용의 차이다. 16세 이상 성인의 83%가 은행카드를 한 장 이상 보유했고, 전체 발급카드를 성인인구로 나누면 1인당 평균 3.2장이었다. 반면 최근 12개월 동안 활성 상태였던 국내 발급카드는 카드 수 기준 53%였다. 이를 역산하면 약 47%의 발급카드는 해당 기간 비활성 상태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성인의 47%가 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거나 카드 보유자의 절반이 휴면상태라는 뜻은 아니다. 한 사람이 여러 장을 가지고 한두 장에만 거래를 집중해도 카드 보유율은 높고 카드 수 기준 활성률은 낮아질 수 있다.
접근성과 사용의 차이는 지급결제 지수에서도 나타난다. 지급결제 접근성은 69점이었다. 성인의 약 77%가 활성 인터넷뱅킹 이용자로 집계됐고, 모바일인터넷으로 결제할 수 있는 인구비율은 86.3%로 제시됐다. 그러나 지급결제 사용점수는 34점으로 주요 상품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카드와 앱에 접속할 수 있는 기반은 넓어졌지만, 발급된 수단이 상점결제와 공과금, 교통, 전자상거래 등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반복 사용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뜻이다.
중앙은행 보고서는 개인 간 송금(P2P·Person-to-Person)이 전체 지급거래의 69%를 차지한다고 제시했다. 이 수치는 디지털 송금이 이미 강한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디지털금융의 사용이 개인 간 자금이동에 편중되고, 가맹점 결제와 공식 매출기록으로 이어지는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보고서의 공개표만으로 69%가 거래건수 기준인지 거래금액 기준인지 확정하기 어려워, ‘전체 지급거래의 69%로 제시됐다’는 범위 이상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계좌 보유와 저축도 같은 방식으로 구분해야 한다. 성인의 86%는 기본·거래 은행계좌를 보유했지만 정기·저축예금 계좌 보유비율은 4%였다. 기본계좌가 급여나 송금을 받고 소비하는 통로로 널리 쓰이더라도 장기저축 상품으로 연결되는 정도는 낮을 수 있다. 그렇다고 우즈베키스탄 성인의 4%만 어떤 형태로든 저축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현금저축과 비공식저축, 부동산·귀금속 등 다른 자산은 이 지표의 분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저축상품 사용점수 68점도 성인의 68%가 저축한다는 비율이 아니라, 이미 개설된 예금계좌의 활성도 등을 목표치에 맞춰 환산한 복합점수다.
카드가 여러 장 발급되고 일부가 비활성으로 남는 원인은 보고서 하나로 확정할 수 없다. 급여카드와 복지수급카드, 은행별 혜택을 위해 복수카드를 발급받거나, 주거·근무지역의 가맹점이 현금을 선호할 수 있다. 카드 수수료, 단말기와 QR 결제망, 통신품질, 세무·매출투명성에 대한 소상공인의 부담도 사용을 좌우한다. 따라서 비활성카드를 금융문맹이나 세금회피 하나로 설명하기보다 은행별·지역별·소득별 자료와 이용자 설문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시범지수는 중앙은행과 세무위원회, 국가통계기관, 은행과 금융서비스 제공자의 공급측 자료를 결합했다. 개인을 고유식별자로 구분해 복수계좌의 중복을 줄였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용자가 느끼는 수수료 부담과 신뢰, 불편, 서비스 거절 경험을 완전히 보여주지는 못한다. 또한 2025년 한 해를 대상으로 한 첫 관측치여서 전년보다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말할 수 없다. 2026년에 카드사용이 급감했다는 식으로 발표연도와 자료연도를 혼동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정책적 의미는 카드 발급을 더 늘리는 데서 실제 활용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쪽으로 초점이 이동한다는 데 있다. 가맹점에서 카드·QR 결제를 받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급여·송금용 계좌가 정기저축과 소액신용, 보험 등 다른 금융서비스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후속 연도에 같은 지수를 반복 산출하고 수요측 설문을 결합하면 카드 비활성의 원인과 도시·농촌, 성별, 소득별 격차를 더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 현재 59점은 결론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금융포용정책이 어디서 접근을 넘어 실제 사용으로 전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첫 기준선이다.
주요 출처 및 참고자료
-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National financial inclusion indices」, 2026년 8월 18일 발표·8월 20일 갱신, https://cbu.uz/en/press_center/reviews/4376369/
-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National Financial Inclusion Indices: 2025 Pilot Report」, 2026년 8월, https://cbu.uz/upload/iblock/a1a/etv6ih83w24iapgxngnqejs4rkziij56/FINANCIAL_INCLUSION_INDEX_REPORT_ENG_FINAL.pdf
- UzDaily, 「Uzbek Central Bank Issues First Financial Inclusion Index」, 2026년 8월 20일, https://www.uzdaily.uz/en/uzbek-central-bank-issues-first-financial-inclusion-index/
- Kun.uz, 「Nearly half of Uzbekistan's bank cards go unused despite widespread access to digital payments」, 2026년 8월 20일, https://kun.uz/en/news/2026/08/20/nearly-half-of-uzbekistans-bank-cards-go-unused-despite-widespread-access-to-digital-pay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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