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상반기 러시아 국적자의 북한 입국은 3,623건으로 전년 동기 4,039건보다 10.3% 줄었고, 이 가운데 관광 목적은 1,632건으로 전년 동기 1,935건보다 약 15.7% 감소
- 연간 기준으로는 관광목적 입국이 2024년 1,957건에서 2025년 5,075건으로 크게 늘어... 2026년 상반기에는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아
- 북러 양국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 항공·철도 연결과 새 관광상품을 확대하고 있지만, 독립여행 불가·제한된 공급·행정절차 때문에 아직 대중적 목적지보다 조직여행 중심의 틈새시장 성격이 강해
8월 21일 러시아 정부에 비판적인 매체인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정부가 북한을 새 관광목적지로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러시아인 여행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의 핵심 근거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경통계를 앞서 8월 10일 분석한 북한전문매체 NK News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러시아 국적자의 북한 입국은 3,623건으로 집계됐다. 1/4분기 1,034건과 2/4분기 2,589건을 합친 수치로, 2025년 같은 기간 4,039건보다 416건, 10.3% 줄었다. 이 가운데 관광 목적으로 분류된 입국은 1,632건으로 전년 동기 1,935건보다 303건, 약 15.7% 감소했다. 따라서 상반기 전체 입국 감소보다 관광 목적 입국 감소폭이 더 컸다. 다만 이 통계는 한 사람이 여러 번 국경을 넘은 경우를 포함하는 ‘입국 건수’로, 고유 관광객 수와 같지 않다.
연간 흐름을 보면 2026년 상반기의 둔화가 더 분명해진다. FSB 자료를 인용한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북한 입국은 2024년 6,469건에서 2025년 약 1만 건으로 늘었고, 관광 목적 입국도 1,957건에서 5,075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북러 관계 개선과 함께 2024년 북한이 러시아 단체관광을 먼저 재개하고, 2025년에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와 모스크바–평양 직항·철도 연결이 추가되면서 공급 측 인프라는 확대됐다. 원산갈마 관광지는 북한이 약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대형 시설이지만, 이 수용능력과 실제 러시아 관광객 수를 직접 비교해 객실 가동률이나 수익성을 추정할 자료는 공개돼 있지 않다.
정부·업계의 전망과 실제 통계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세르게이 크리보노소프(Sergey Krivonosov) 러시아 국가두마 관광·관광인프라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은 3월 2026년 북한 관광이 전년보다 20~40% 늘어 6,000~7,000건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제한된 조직여행 상품과 수용능력, 비자·행정절차, 독립여행이 허용되지 않는 구조를 제약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러시아관광산업연합(RST) 전문가이자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사 보스토크-인투르(Vostok-Intur)의 인나 무히나(Inna Mukhina)는 8월 자사 기준 수요가 전년보다 10~15% 늘었고 7월 한 달 약 500명을 항공·철도 상품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사업자의 판매실적이고, FSB의 전국 단위 관광목적 입국 통계와 같은 분모가 아니다.
북한 관광정책의 목적도 단순한 관광객 숫자 확대만으로 보기 어렵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북한이 관광을 제재하에서도 외화를 확보할 수 있는 산업으로 확대해 왔고, 코로나19 이후에는 과거 중국 의존형 관광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함께 겨냥하는 구조로 전환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2026년 상반기 수치는 현재까지 러시아 시장 하나만으로 이 전략이 대규모 관광산업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간 6,000~7,000건 전망이 실현되는지는 하반기 성수기 원산 상품과 교통편 확대가 실제 FSB 관광목적 입국 증가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주요 출처 및 참고자료
- The Moscow Times(러시아 정부 비판적 독립매체), 「Moscow Is Touting North Korea as a New Tourism Hotspot. Few Russians Are Making the Trip.」, 2026-08-21
https://www.themoscowtimes.com/2026/08/21/moscow-is-touting-north-korea-as-a-new-tourism-hotspot-few-russians-are-making-the-trip-a93388 - NK News, 「Russian tourists shun North Korea in first half of 2026: data」, 2026-08-10
https://www.nknews.org/2026/08/russian-tourists-shun-north-korea-in-first-half-of-2026-data/ - The Moscow Times, 「Россияне поставили рекорд по визитам в Северную Корею」, 2026-02-09
https://ru.themoscowtimes.com/2026/02/09/rossiyane-postavili-rekord-po-vizitam-v-severnuyu-koreyu-a186762 - Gazeta.ru(러시아 종합 온라인매체), 세르게이 크리보노소프 인터뷰, 2026-03-25
https://www.gazeta.ru/business/news/2026/03/25/28121137.shtml - Interfax(러시아 통신사), 「РСТ отметил рост спроса на туры в КНДР на 10-15%」, 2026-08-14
https://www.interfax.ru/russia/1109332 - Yonhap(한국 국가기간통신사), 「N. Korea's Kim inspects new facilities at Wonsan-Kalma resort on east coast」, 2026-06-26
https://en.yna.co.kr/view/AEN20260626001800315 - KDI, 「KDI Review of the North Korean Economy, June 2025」, 2025-06-30
https://www.kdi.re.kr/eng/research/monNorth?pub_no=18827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즈벡 노동이주, 러시아 60% 남았지만 목적지는 넓어졌다… ‘인원’보다 달라지는 취업 구조 (0) | 2026.08.24 |
|---|---|
| 러시아 Ozon 앱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되었다가 복구... 이의제기 뒤 핵심 앱 재등록 (0) | 2026.08.24 |
| 러시아-EU 교역 1999년 이후 최저…. EU 흑자 전환은 ‘수출 회복’보다 러시아산 수입 급감 (0) | 2026.08.24 |
| 카드는 1인당 3.2장인데 결제사용은 점수는 34점… 우즈베키스탄이 처음 측정한 ‘접근–활용’ 격차 (0) | 2026.08.21 |
| 흑해 항만 공격에 흔들리는 곡물 수출… 세계 밀 시장까지 번진 충격 (0) | 2026.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