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한 한미 정상회담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5. 8. 30. 15:57

지난 8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방문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대통령 간 우호적인 대화가 오간 가운데, △ 한-미 협력 관계 재확인과 이 대통령의 트럼프 APEC 초청 재확인, △북-미 대화 재개 의향 확인, △ 제조업 분야 투자와 관세 등 무역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다. 국내외 언론들은 트럼프와 다른 정상들 간의 회담 내용을 거론하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 가능성을 우려하였으나 회담 이후 외형상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양국 간 여전히 관세, 방위비 논의 등의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출처: 대한민국 대통령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언론들도 한미 정상회담을 주목했다. 특히 양국 언론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된 것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회담 가능성을 집중 보도했다. 러시아는 러-우 전쟁 이전 한국과 인적, 경제적 교류가 있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이번 회담은 미국의 관여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볼 수 있다.

먼저 러시아 경영 전문 매체인콤메르산트(Kommersant)는 기사를 통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이전부터 우려가 있었으나 큰 문제 없이 끝난 것을 성공적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콤메르산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관련 기사에 "상전의 분노가 아닌 상전의 사랑을 받았다"라는 풍자적인 제목을 내걸어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트럼프의 태도 변화와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Kyiv Post)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미-우 정상회담과 비교하며 전했다.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담 중 공개적으로 충돌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키이우 포스트는 이번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칭찬과 공유된 전략 비전 제시로 회담 전 우려됐던 상황을 호전시킨 점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