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카자흐스탄 교역 15.2% 증가… 옴스크 포럼 앞두고 협력 의제 점검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24. 19:20

2026년 1~5월 양국 교역액 122억 달러…물류·농업·산업 협력의 실제 사업화가 관건

2026년 7월 22일 러시아-카자흐스탄 정부 간 화상회의에서 알렉세이 오베르추크(Alexey Overchuk) 러시아 부총리와 세리크 주만가린 (Serik Zhumangarin)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국가경제부 장관은 양국 정부 간 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회의를 열고 통상·경제와 인도적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정부는 2026년 1~5월 양국 교역액이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해 약 122억 달러(약 18조 700억 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대카자흐스탄 수출은 위 기간 17.5%, 카자흐스탄의 대러시아 공급은 9.8% 증가했다. 전체 교역 증가율만 보면 양국 간 거래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수출 증가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 품목별 구성과 에너지·금속 가격의 영향을 함께 보지 않으면 실물 교역량의 변화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농식품 교역은 별도로 빠르게 늘었다. 러시아 정부 자료를 인용한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양국 농산물·식품 교역은 17.8% 증가했고, 2026년 1~4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30.3% 늘었다. 이 수치에는 러시아의 곡물·식품 수출뿐 아니라 카자흐스탄산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의 대러시아 공급이 함께 포함된다.

 

이번 회의는 7월 24~25일 옴스크에서 열릴 제22차 러시아·카자흐스탄 지역 간 협력포럼 직전에 개최됐다. 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물류 생태계와 양국 지역 간 연결성이다. 국경 검문소 처리능력, 철도와 도로 운송, 남북국제운송회랑, 농산물 검역과 통관이 기업 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의제로 예상된다.

 

지난 2025년 제26차 정부 간 협력위원회에서는 양국 국경 지점별 예상 화물량을 공동 산정하고 남북국제운송회랑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에너지, 원자력, 산업, 정보기술, 관광, 교육과 표준화도 협의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이번 2026년 7월 22일 공동위원장 회의의 공개자료는 분야별 신규 계약이나 사업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원유·철도·산업 프로젝트를 확정한 자리가 아니라 옴스크 포럼과 차기 협력위원회를 준비하는 조정회의였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단일시장에 함께 속해 있으면서도 중국, 카스피해 횡단노선, 남북회랑을 통한 수송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와 중국, 이란 방향의 육상 물류망에서 중요한 경유국으로 본다. 양국 교역 확대가 지속되려면 국경 대기시간, 차량 체류 규정, 검역 제한과 철도 병목 같은 실무 문제를 줄여야 한다.

 

옴스크 포럼에서 체결되는 문서의 성격이 양해각서인지 투자·운송 계약인지 구분해야 한다. 1~5월 교역 증가가 가격 상승보다 물량 확대에 의해 이뤄졌는지, 국경 검문소와 남북회랑 관련 투자 일정이 확정되는지도 추가 확인 대상이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