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9일 러시아 정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제11차 동방경제포럼의 주제와 세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공식 주제는 ‘극동—사람을 위한 발전(The Far East: Development for the Benefit of People, «Дальний Восток — развитие во благо людей»)’이다.
동방경제포럼은 로스콩그레스재단(Roscongress Foundation, Фонд Росконгресс)이 주관하고 러시아연방 정부가 지원한다. 2015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출범한 이후 러시아 극동의 투자유치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을 논의하는 연례 행사로 운영돼 왔다.
5개 주제 트랙·70개 이상 세션
2026년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5개 주제 트랙과 70개 이상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5개 트랙은 다음과 같다.
- 극동에서 살고 일하기(Living and Working in the Far East, «Жить и работать на Дальнем Востоке»)
- 민간투자 유치 메커니즘(Mechanisms for Attracting Private Investments, «Механизмы привлечения частных инвестиций»)
- 국제협력의 거점으로서 극동(The Far East—A Pole of International Interaction, «Дальний Восток — полюс международного взаимодействия»)
- 현재와 미래의 기술(Technologies of the Present and the Future, «Технологии настоящего и будущего»)
- 경제성장을 위한 물류와 인프라(Logistics and Infrastructure for Economic Growth, «Логистика и инфраструктура для экономического роста»)
각 트랙에서는 극동의 인력 확보와 도시환경, 주택정책, 대학의 기술혁신 기능, 창조산업 수출, 투자우대제도, 산업 현대화, 국제항공, 관광, 인공지능, 로봇화, 무인운송, 데이터센터, 바이오경제, 교통회랑, 가스 공급망, 북극항로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창조산업·청년·중소기업·환경보전 행사 병행
본행사와 함께 여러 독립 포럼과 연계 회의도 열린다.
- 창조산업포럼(Creative Industries Forum, Форум креативных индустрий)
- 청년포럼 ‘미래의 날’(Day of the Future Youth Forum, Молодёжный форум «День будущего»)
- 국제포럼 ‘매의 날’(Falcon Day International Forum, Международный форум «День сокола»)
- 중소기업포럼(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Forum, Форум малого и среднего предпринимательства)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고등교육 협력회의(APEC Conference on Cooperation in Higher Education, Конференция АТЭС по сотрудничеству в сфере высшего образования)
- ‘문명의 교차로: 아시아·태평양 역사에서 교통통합의 역할’ 회의(Crossroads of Civilization: The Role of Transport Integration in the History of the Asia-Pacific, «Перекрёстки цивилизаций: роль транспортной интеграции в истории Азиатско-Тихоокеанского региона»)
러시아는 포럼 기간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몽골, 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비즈니스 대화를 열 계획이다. 다만 참석 정상과 장관, 기업 대표, 계약 체결 주체는 포럼 직전까지 바뀔 수 있어 현재 공개된 프로그램을 최종 참석자 명단은 확인되지 않는다.
‘삶의 질’ 강조…투자 중심 개발의 한계 의식
2026년 공식 주제가 ‘사람을 위한 발전’을 내세운 것은 극동 개발정책의 초점이 단순한 투자유치와 생산시설 건설에서 주민의 정착과 생활여건 개선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 극동은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했지만 장거리 물류비, 에너지 공급 제약, 숙련인력 부족, 지역별 의료·교육 접근성 차이,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기업과 산업시설을 유치하더라도 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하면 지역의 장기적인 인구·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
러시아 정부는 극동 도시 재개발을 위해 25개 극동 도시와 15개 북극 거점도시에서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종합계획에는 경제·인구·교통·주거·사회시설 개발이 함께 포함되며, 1,000개 이상의 시설과 사업이 추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발표됐다.
동방경제포럼의 2025년의 성과... 협약 358건·6조 582억 루블
2025년 제10차 동방경제포럼에서는 모두 358건, 총 6조 582억 루블(약 763억 달러, 약 111조 9,000억 원) 규모의 협약이 발표됐다. 그러나 위 6조 582억 루블은 실제 집행이 완료된 투자액이 아니다. 포럼 집계에는 법적 구속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투자계약뿐 아니라 협력협정, 양해각서, 실행계획, 로드맵 등 성격이 다른 문서가 포함될 수 있다. 실제 투자성과를 평가하려면 이전 포럼에서 체결된 협약 가운데 최종 투자계약으로 전환된 비율, 금융조달 완료 사업 수, 착공·준공 실적, 계획 대비 집행액, 고용 창출, 지연·철회 사업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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