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가경제부와 통계당국이 8월 11일 공개한 잠정자료에 따르면 2026년 1~7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상반기와 같은 성장률을 유지한 가운데 비자원 부문은 5.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자흐스탄 경제에서 원유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수출품 가운데 하나다. 원유 생산량과 국제유가는 수출액뿐 아니라 정부 재정과 텡게 환율, 투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올해 7개월 동안 전체 GDP가 4%대 성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비자원 부문의 움직임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정부와 현지 보도는 제조업과 건설, 교통 등 비자원 부문의 성장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석유 생산이 감소한 시기에 다른 산업이 전체 성장률의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는 의미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카자흐스탄이 ‘석유경제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경제 다변화는 특정 기간에 비자원 부문의 성장률이 높았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제조업이 정부의 대규모 투자나 수입부품 조립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민간투자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수출품 구성이 실제로 다양해지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원유와 가스가 수출과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여전히 크다.
또 4.1%는 2026년 연간 성장률이 아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경제활동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잠정치다. 하반기 원유 생산과 내수, 투자, 대외환경에 따라 연간 성장률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통계가 보여주는 것은 ‘탈석유’의 완성이 아니라 석유 부문의 약세가 곧바로 전체 경제의 정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카자흐스탄 경제의 다변화 정도를 평가하려면 앞으로도 전체 GDP 숫자보다 비자원 제조업과 서비스의 성장 지속성, 민간투자와 생산성의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출처 및 참고자료
- Kazinform, 「Экономика Казахстана выросла на 4,1% за семь месяцев 2026 года」, 2026-08-11, https://www.inform.kz/ru/ekonomika-kazahstana-virosla-na41-zasem-mesyatsev-2026-goda-bfea4b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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