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타지키스탄, 쿨롭 배전망에 1,000만 유로 추가차관… 전력 ‘생산’ 아닌 ‘손실’ 줄인다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8. 11. 18:53

타지키스탄 정부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8월 7일 남부 하틀론주(Khatlon) 쿨롭(Kulob)의 배전망을 개선하기 위한 1,000만 유로(약 164억 원) 규모의 추가 차관협정을 체결했다고 타지키스탄 국영통신 Khovar가 재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자금은 새로운 대형 발전소를 짓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기존 배전망 일부를 현대화하고 스마트 전력계량기와 현대식 계량·청구 시스템을 도입해 전기를 소비자에게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상업적 손실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전력망의 ‘손실’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모두 최종 소비자의 계량기에 기록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낡은 전선과 변압기에서 물리적으로 사라지는 기술적 손실이 있고, 정확한 계량과 요금청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상업적 손실도 있다. 손실률을 낮추면 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고도 실제 판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늘릴 수 있다.

 

타지키스탄은 수력발전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다. 풍부한 수자원은 장점이지만 겨울철 수량과 발전여건에 따라 공급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구조에서 배전망의 손실까지 크면 발전량이 충분하지 않은 시기에 공급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번 1,000만 유로 추가차관을 타지키스탄 전체의 전력난 해결책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사업 대상은 하틀론주, 특히 쿨롭 배전망이며 기존 전력손실 감축 프로젝트를 보강하는 성격이다. 차관협정이 체결됐다는 것과 사업이 완료돼 실제 손실률이 낮아졌다는 것도 별개의 단계다.

 

이번 사업은 중앙아시아의 전력문제가 발전소 건설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기를 더 생산하는 것만큼 이미 생산한 전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정확하게 계량하는지도 전력공급의 일부다.

 

출처 및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