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API 헤라트서 관로 106㎞ 부설 발표… 아프가니스탄 구간 전체 완공과는 달라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25. 16:49

2026년 7월 23일 아프가니스탄 광업석유부는 헤라트주 TAPI 노선 153㎞ 가운데 127㎞의 부지를 준비했고 106㎞에 관로를 부설했으며, 이 중 36㎞를 지하에 매설했다고 발표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매체 Business Turkmenistan은 다음 날 아프가니스탄 국영 Bakhtar 통신과 당국 발표를 인용해 이를 보도했다. 이 수치는 헤라트 지역의 일부 공정에 관한 당국 발표이며, 아프가니스탄 전 구간이나 TAPI 전체가 완공됐다는 뜻은 아니다.

 

TAPI는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까지 보내는 장거리 가스관 사업이다. 아시아개발은행 자료에서 전체 구상은 약 1,800㎞, 연간 최대 수송능력은 330억㎥로 제시된다. 후속 사업자료는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부터 파키스탄-인도 국경까지의 구간을 약 1,600㎞로 구분한다. 수치가 다른 것은 사업자료가 포함하는 구간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6월 초 세르헤타바트-헤라트 구간의 공정률을 약 52%라고 밝혔고, 당시 보도는 헤라트 구간을 약 130㎞로 설명했다. 7월 발표는 대상 구간을 153㎞로 제시하면서 관로 부설 106㎞와 실제 지하 매설 36㎞를 구분했다. 두 시점의 전체 길이와 공정률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부설된 관로가 모두 용접·시험·매설까지 끝났다고 볼 수도 없다.

 

TAPI의 경제적 의미는 크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국에 집중된 가스 수출경로를 남쪽으로 넓힐 수 있고, 아프가니스탄은 가스 공급과 통과수입을 기대한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장기적으로 추가 가스원을 확보할 수 있다. 아시아개발은행 사업자료는 완전 가동 시 아프가니스탄 5%, 파키스탄과 인도 각각 47.5%의 구매 비중을 제시한다.

 

그러나 헤라트 공정의 진척만으로 상업운전을 전망하기는 어렵다. 아프가니스탄 내 나머지 구간과 파키스탄·인도 구간의 건설, 금융조달, 안전보장, 구매계약과 국경 간 운영체계가 모두 필요하다. 특히 사업의 장기 지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국제적 승인 문제는 금융기관과 외국 기업의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7월 발표는 TAPI가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물리적 공정을 진전시켰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전체 사업의 완공률이나 가스 공급 개시일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후속 보도에서는 106㎞의 정확한 공정 정의, 독립적인 현장확인, 헤라트 대상 구간의 완공 여부와 다음 구간 착공을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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