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 기업, 1~5월 세전 순이익 11조 2,976억 루블… 흑자기업 비중과 업종 격차가 관건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31. 17:16

2026년 7월 29일 러시아 연방통계청(Rosstat)은 1~5월 조사대상 기업의 상계 세전 재무결과가 11조 2,976억 루블(약 205조 원)로 전년 동기의 99.0%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흑자기업의 이익에서 적자기업의 손실을 뺀 금액이 전년보다 1.0% 줄었다는 뜻으로, 모든 기업의 이익이 일률적으로 1% 감소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사대상은 중소기업, 은행 등 신용기관, 국가·지방 공공기관과 비은행 금융기관을 제외한 법인이다. 따라서 이 수치는 러시아 전체 기업부문의 완전한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대·중견 비금융기업의 속보성 지표다. 소상공인과 금융기관의 상황을 포함하지 않으며,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아닌 세전 순손익을 집계한다.

 

상계 재무결과는 일부 대기업의 큰 흑자가 다수 기업의 적자를 상쇄할 수 있다. 실제 기업경기를 판단하려면 흑자기업의 이익총액, 적자기업의 손실총액, 흑자기업 비중과 업종별 분포를 함께 봐야 한다.

 

1~5월 흑자를 낸 기업 약 4만 1,900곳의 이익총액은 15조 3,600억 루블(약 278조 7,000억 원)이었다. 적자를 낸 기업 약 2만 곳의 손실총액은 4조 650억 루블(약 73조 8,000억 원)이었다. 두 금액을 상계하면 공식 발표치인 11조 2,976억 루블(약 205조 원)과 거의 일치한다.

 

흑자기업 비중은 65.6%로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총 상계이익이 전년 수준에 가까워도 흑자를 낸 기업의 비중이 줄었다는 점은 기업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금리는 기업수익성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7월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연 14%로 조정했지만, 기업의 신규대출과 차환비용은 여전히 높다. 생산과 매출이 유지돼도 이자비용이 증가하면 세전이익은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재고와 운전자금이 많이 필요한 제조업·도소매업·건설업이 영향을 받는다.

 

업종별로는 석유·가스와 광업이 국제가격, 수출물량과 루블 환율에 민감하다. 제조업 안에서도 방위·기계·운송장비 등 정부수요가 강한 업종과 소비재·민간 투자재 업종의 흐름이 다르다. 정유업은 설비 차질과 수출제한, 농업은 기상과 원자재가격, 건설·부동산업은 주택대출과 정부 인프라 지출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총액이 전년 수준이라고 해서 모든 업종이 안정됐다고 볼 수 없다.

 

명목금액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11조 2,976억 루블(약 205조 원)은 물가상승을 제거하지 않은 현재가격 기준이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구매력 기준의 기업이익은 명목치보다 약할 수 있다. 반대로 루블 환율과 수출가격 변화는 수출기업의 명목이익을 크게 움직일 수 있다.

 

기업이익 정체는 세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법인세 수입과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 세율, 손실이월, 자원채굴세, 수출세와 배당, 지역별 세수배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재정을 평가할 때는 기업 세전이익과 실제 세수자료를 구분해야 한다.

 

이번 통계에서 조사대상 기업의 상계 세전이익은 11조 2,976억 루블(약 205조 원)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흑자기업 비중도 65.6%로 3.3%포인트 낮아졌다. 흑자기업 약 4만 1,900곳의 이익총액 15조 3,600억 루블(약 278조 7,000억 원)과 적자기업 약 2만 곳의 손실총액 4조 650억 루블(약 73조 8,000억 원)을 함께 보면 총액 정체와 기업 간 수익성 격차가 동시에 나타났다.

 

다만 업종·지역·기업규모별 분해자료가 제한돼 있어 이 수치만으로 러시아 기업 전체가 견조하다거나 급격히 악화됐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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