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즈베키스탄, 8월 가스정 27개 가동 계획… 생산 확대보다 ‘겨울 전 수급관리’가 핵심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8. 13. 20:08

2026년 8월 11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석유·가스 시장의 안정과 가계·산업부문에 대한 탄화수소 공급대책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영 에너지기업 우즈베크네프테가스(Uzbekneftegaz JSC)는 8월 중 신규 가스정 27개를 가동할 계획이며, 얀기 쿨탁(Yangi Kultak), 니요즈(Niyoz), 코라타우(Koratau), 마르바리드(Marvarid), 테기르몬(Tegirmon) 가스정의 작업으로 추가 천연가스 생산능력 88만7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실은 연말 액화석유가스(LPG) 생산량을 ‘기존 계획 52만 톤’에서 60만6천 톤으로 높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60만6천 톤이라는 수치 자체는 8월 3일 우즈베크네프테가스 상반기 실적·하반기 계획 보고에서 이미 연말 생산계획으로 공개됐다. 따라서 8월 11일 회의는 이 수치를 처음 만든 회의라기보다, 시장안정 대책 속에서 기존 52만 톤 대비 상향목표로 다시 확인하고 실행관리 대상으로 구체화한 회의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이번 회의를 단순한 ‘신규 가스정 개발’ 뉴스로 보면 정책의 핵심을 놓치기 쉽다. 대통령실이 점검한 범위는 원유·가스 생산뿐 아니라 수입, 가공, 저장, 지역별 공급과 상품거래소 판매까지 포함한다. 생산능력을 높이는 것과 실제 필요한 시점에 가정·공장으로 연료를 보내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산업설비와 인구가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생산량이 충분해도 저장·배분·운송이 어긋나면 특정 지역이나 계절에 공급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통령이 신규 가스정의 시추부터 가스수송망 연결까지 ‘일일 관리’를 주문한 것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정책이 생산목표만으로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새 가스정을 뚫어도 전력공급이 불안하거나 연결공사가 늦어지면 실제 공급량은 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생산설비의 전력공급과 운영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생산·운송·판매기업이 서로 맞춰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에너지 부족의 원인을 단순한 자원 부족이 아니라 관리와 공급망 전체의 문제로 본다는 의미다.

가격 안정도 같은 구조 안에 들어 있다. 정부는 국내 수요를 우선하고 필요한 물량을 상품거래소에 제때 공급하며 생산·물류비를 낮추도록 지시했다. 동시에 인위적인 공급제한이나 품귀를 만들어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가격을 행정적으로 낮추라는 지시라기보다, 물량부족과 유통왜곡이 가격불안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접근에 가깝다.

다만 계획과 실적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27개 가스정은 8월 중 가동할 계획이고 88만7천㎥는 대통령실이 제시한 추가 생산능력이다. 기사 작성시점에 27개가 모두 상업생산에 들어갔거나 그만큼의 가스가 실제 소비자에게 공급됐다는 뜻은 아니다. LPG 역시 60만6천 톤은 연말 목표다. 8월 11일 대통령실 표현대로라면 52만 톤보다 8만6천 톤, 약 16.5%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60만6천 톤 계획은 이미 8월 3일 공개돼 있었기 때문에 이를 ‘8월 11일 처음 상향된 목표’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8월 11일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이 목표를 시장안정과 국내공급 관리의 구체적인 실행지시 속에 다시 넣었다는 점이다.

이번 대책의 의미는 우즈베키스탄이 에너지 문제를 ‘더 많이 생산하면 해결된다’는 방식에서 생산·저장·운송·판매를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데 있다. 겨울철 수요가 늘기 전에 신규 가스정과 LPG 생산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별 필요량을 매일 점검하려는 이유다. 앞으로 평가해야 할 것은 27개 가스정의 실제 가동률, LPG 목표 달성 여부, 겨울철 지역별 공급중단과 가격변동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다. 정책의 성과는 발표된 생산목표보다 소비자가 필요한 시점에 실제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지에서 확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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