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123

키르기스스탄, 중앙아 첫 종합 기후기본법 제정… 2027년부터 시행

2026년 7월 7일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기후활동에 관한 법률’에 서명했다. 의회가 5월 20일 의결한 이 법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정부는 공포 후 6개월 안에 기존 규정을 새 법에 맞춰 정비해야 한다.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타임스 오브 센트럴 아시아(TCA)는 이를 역내 첫 종합 기후기본법으로 평가했다. ‘최초’라는 표현은 기후정책의 범위를 하나의 전담 법률에 모았다는 의미다. 우즈베키스탄은 2025년 온실가스 배출 제한법을 제정했고, 카자흐스탄도 환경법전에서 배출량·할당·거래제를 운영하고 있다. 새 법에는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 기후금융, 탄소중립, 연구·교육, 기술이전에 관한 하나의 커다란 체계가 담겼다. 탄소감축 단위와 국가등록부의 법..

정치 2026.07.14

이란 운송회랑과 러시아 정유시설, 동시 타격 받아… 유라시아 물류·연료의 이중 충격

2026년 7월 8~9일 이란의 철도·연안 기반시설이 미군 공격을 받고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면서, 유라시아의 육상 운송과 연료 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동시에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중앙아시아 화물의 이란 통과가 전면 중단됐다는 확인은 없지만, 남부 회랑의 물리적 위험과 국제 경유 공급의 가격 위험이 한꺼번에 커졌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타임스 오브 센트럴 아시아(TCA)는 9일 공개된 영상과 위성자료를 토대로, 이란 북부 골레스탄주의 아크 타케 칸 철도교가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 교량은 고르간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의 인체보룬을 잇는 노선에 놓여 있다. 카자흐스탄 서부 우젠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베레케트를 거쳐 이란 고르간으로 이어지는 900㎞ ..

정치 2026.07.14

유라시아의 여름 식탁… 폭염을 이겨내는 전통 음식

여름 기온이 오르면 유라시아의 식탁에서는 뜨거운 육수와 기름진 고기 요리 대신 차갑고 산미가 있는 수프와 발효유 음료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러시아의 오크로시카, 중앙아시아의 찰롭, 아제르바이잔의 도브가, 조지아의 마츠오니, 카프카스와 중앙아시아 전역의 아이란·탄은 서로 다른 식문화에서 발전했지만, 발효와 허브, 수분이 많은 채소를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은 오크로시카다. 잘게 썬 오이와 무, 감자, 삶은 달걀, 허브, 고기나 소시지에 크바스 또는 케피르를 붓는다. 러시아 문화·생활 전문 매체 Russia Beyond는 오크로시카가 크바스뿐 아니라 탄과 아이란, 탄산수 등으로도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지역과 가정에 따라 재료와 국물이 달라지는 음식인 셈이다. 우즈베키스탄과..

사회, 문화 2026.07.13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물류허브 전략 추진… 카자흐스탄과 경쟁 심화

우즈베키스탄이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와 아프가니스탄 횡단철도, 카스피해 연계 노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중앙아시아 물류허브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존 유라시아 육상운송의 중심국인 카자흐스탄과 경쟁하는 동시에, 양국 노선을 상호 보완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026년 5월 3~6일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59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국제분쟁에 따른 물류회랑 변화로 중앙아시아의 운송비가 최대 30% 상승하고 배송이 수 주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CKU) 철도가 동서를 연결해 배송기간을 10일로 줄이고 연간 최대 1,5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것이라..

경제 2026.07.13

폭염이 시험하는 중앙아시아 전력망, 냉방 수요와 지역협력의 여름

중앙아시아의 여름은 40도를 넘는 폭염과 함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다. 냉방 부하가 겨울 난방 부하에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면서, 각국은 발전설비 확충과 함께 물·전력의 계절적 조정을 지역협력 과제로 다루고 있다. 세계은행이 승인한 역내 전력시장 통합사업과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의 여름철 물·전력 의정서가 그 배경에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여름철 전력 수요가 이미 겨울 최고치를 넘어섰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국가급전센터에 따르면 2025년 7월 폭염(7월 16~21일) 기간에 전력 소비와 계통부하가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18일 하루 소비량은 2억 7,260만 kWh로 겨울 최고치(2억 7,180만 kWh)와 여름 종전 기록(2억 5,330만 kWh)을 모두 넘었다. ..

정치 2026.07.12

이식쿨의 여름, 중앙아시아 최대 호반 휴양지의 성장과 과제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호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여름 호반 휴양지로,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관광객이 몰리는 대표 목적지다. 해발 1,600m가 넘는 고산 지대에 자리한 이식쿨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염호로, 여름 성수기에 관광 수요가 집중된다. 2025년 여름 통계를 보면 이식쿨은 키르기스스탄 여름 관광의 중심축이지만, 교통·숙박·환경 관리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국가통계위원회(Nacstatkom)에 따르면 2025년 6~8월 이식쿨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233만 4,300명이었다. 같은 기간 키르기스스탄 전체 여름 관광객은 353만 3,000명으로, 이식쿨주가 약 6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추이주 9.5%, 오시시 7.5%, 오시주 3.6% 순이었다. 국가통계위원회 소비시장통계국의..

경제 2026.07.12

중앙아시아 경제 6000억 달러 시대… 성장률과 주민 체감의 간극

2026년 중앙아시아 경제 규모가 처음으로 6,000억 달러(한화 약 902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투자와 내수가 확대되고,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물가와 공공요금 상승, 국가·지역·계층별 소득 격차로 인해 거시경제 성장률이 모든 주민의 생활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라시아개발은행(EDB)은 2026년 6월 15일 발표한 「2026~2028년 거시경제전망」에서 중앙아시아의 2026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5%를 웃돌고, 명목 GDP가 사상 처음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DB는 중앙아시아가 2024년 5.8%, 2025년 약 6.6% 성장한 데 이어 2026년에도 세..

경제 2026.07.12

2026년 2/4분기 유라시아 톺아보기: 전쟁경제와 균형 모색, 한국 외교의 접점

2026년 4~6월 러시아·중앙아시아·카프카스에서 이어진 주요 흐름은 러시아 전시경제의 피로, 중앙아시아의 외교·개발 의제 재편, 남코카서스의 국내정치와 연결성 경쟁으로 압축된다. 2/4분기 유라시아 정세는 단일 사건보다 누적된 압력으로 움직였다. 러시아에서는 고금리와 건설경기 둔화, 이민통제 강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타격에 따른 전국적 연료 부족이 국내경제를 압박하는 한편, 북한과의 군사협력과 아세안과의 정상외교가 대외전략의 두 방향을 보여줬다. 중앙아시아에서는 한국과의 정상외교 준비, 미국·ADB가 주도한 핵심광물·전력망·디지털 인프라 논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디지털 행정·IT 교육 사업이 한 흐름을 이뤘다. 카프카스에서는 아르메니아 총선, TRIPP 연결성 구상, 조지아 장기 시위가 ..

뉴스 톺아보기 2026.07.10

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 정상회담, 중앙아시아-남아시아 연결성 확대 논의

2026년 7월 7일 키르기스스탄 이식쿨주 촐폰아타에서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Asif Ali Zardari) 파키스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었다. 키르기스스탄 국영 통신사 Kabar는 자르다리 대통령이 7월 6~9일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했으며, 양국 정상이 양자·다자 협력 전반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국영 라디오 Pakistan Radio는 회담 뒤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공동성명에는 정치대화, 무역, 투자, 에너지, 교통·물류, 교육·문화, 안보 협력을 심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파키스탄 매체 Pakistan Today의 경제전문 섹션은 양국이 무역·투자·지역 연결성·안보를 중심으로 전략..

정치 2026.07.10

INNOPROM 2026, 러시아의 비서방 산업외교 플랫폼으로 부상

2026년 7월 6~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제16회 국제산업전시회 INNOPROM 2026이 열렸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Industry 360: Manufacturing Without Borders(국경 없는 제조)"로 제시했고, 인도네시아를 공식 파트너국으로 초청했다. 러시아 정부 홈페이지와 타스(TAS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업관이 대규모 전시공간을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 외에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벨라루스가 국가관을 운영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는 2026년 INNOPROM에 850개 이상 기관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와 기술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이 행사는 단순한 산업박람회라기보다 제조업, 기계공업, 전기차, 산업 자동화, ..

경제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