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러시아 대외무역 흑자 둔화, 수입 회복과 수출 구조 변화 보여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6. 16. 22:09

6월 11일 Interfax는 러시아 중앙은행(Bank of Russia) 자료를 인용해 2026년 1~4월 러시아의 대외무역 흑자가 국제수지 기준 385억 달러(한화 약 57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TASS는 러시아 연방관세청(Federal Customs Service, FCS) 자료를 근거로 2026년 1~4월 상품무역 흑자가 431억 달러(한화 약 63조 8,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줄었다고 전했다.

 

TASS에 따르면 1~4월 러시아 수출은 1,354억 달러(한화 약 200조 4,000억 원), 수입은 923억 달러(한화 약 136조 6,000억 원)로 집계됐다. 전체 교역액(무역회전액)은 4.83% 늘어난 2,277억 달러였다. 흑자가 줄어든 핵심 배경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난 데 있다.

 

지역별로 보면 러시아 교역의 아시아 편중이 더 뚜렷해졌다. TASS와 신화통신이 전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4월 대아시아 수출은 8.6% 늘어 1,080억 달러, 대아시아 수입은 7.3% 늘어 619억 달러였다. 반면 대유럽 수출은 11% 줄어 180억 달러로 감소했는데, 수입은 오히려 6.8% 늘어 238억 달러를 기록해 대유럽 교역에서는 러시아가 적자 구조를 보였다. 대아프리카 수출은 11.5% 줄어 61억 달러, 수입은 5.2% 줄어 15억 달러였고, 남북 아메리카에 대한 수출은 24% 급감해 33억 달러, 수입은 7.2% 늘어 51억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수출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TASS에 따르면 1~4월 광물제품(원유·가스·석탄 등)은 여전히 최대 수출 품목이었지만 6.3% 줄어 705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두 번째로 큰 수출 품목인 금속·금속제품은 31.2% 늘어 2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출이 가격·물량 측면에서 둔화하는 가운데 금속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광물 의존도가 한 해 전보다 낮아지는 흐름이 관찰된다. 참고로 관세청 자료 기준 2025년 한 해 광물제품의 수출 비중은 53.9%로, 2024년 60.9%보다 낮아진 바 있다.

 

수입 회복도 흑자 둔화의 한 축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2026년 1분기 국제수지 평가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그 배경으로 상품 수입 증가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가 지목됐다. 중앙은행은 특히 러시아인의 해외여행 지출 증가와 건설 등 비거주자 제공 서비스의 수입 증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TASS가 전한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 무역흑자는 114억 3,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늘었으나, 3월보다는 줄어드는 등 월별로 등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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