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75

소련은 왜 부엌을 4.5㎡까지 줄였을까… 유라시아의 신축 아파트는 왜 다시 벽을 허무나

- 흐루쇼프 시대의 작은 부엌은 단순한 부실설계가 아니라 심각한 주택난 속에서 최대한 많은 가족에게 독립아파트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보조공간을 압축하고 표준건설을 산업화한 결과 - 이 표준주택 체계는 소련 전체의 국가 건축기준과 프리패브 산업을 통해 대량 반복돼 오늘날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 도시에도 거대한 기존 주택재고로 남아 - 그러나 현재 타슈켄트·아스타나·트빌리시에서는 소형주택 수요 자체는 이어져도 작은 독립 부엌을 유지하기보다 주방과 거실을 합치는 open-plan·예브로드부시카가 확산돼 소련과 다른 공간문법이 자리 잡아 소련 시절 아파트를 경험한 사람에게 작은 부엌은 낯설지 않다. 식탁과 냉장고, 가스레인지가 한 방에 들어가면 사람 두세 명이 움직이기에도 빠듯한 공간이었다. ..

사회, 문화 2026.09.12

메달보다 오래 남아야 할 것… 세계유목민경기가 되살리는 ‘몸의 기억’

- 제6회 세계유목민경기는 최종 109개국 약 3,000명이 참가한 국제행사로 성장했지만, 대회의 핵심 의미는 메달 경쟁보다 사라질 위험에 놓였던 유목문화의 기술과 기억을 다시 전승하는 데 있어- UNESCO 자료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약 220개의 전통경기가 목록화됐고 관련 전통경기 실천자는 2007년 약 2,000명에서 2020년 5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 - 세계유목민경기는 전통 승마·씨름·공예 등 ‘몸의 기억’을 현대 스포츠와 교육·문화산업으로 연결하는 실험이며, 2028년 제7회 대회 개최권은 폐막식에서 러시아 타타르스탄으로 공식 이양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와 이식쿨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세계유목민경기는 규모만 보면 이미 대형 국제행사다. 참가국 수는 단계별..

사회, 문화 2026.09.08

집에 샤워기가 있는데 왜 목욕탕에 갈까…러시아 바냐에서 중앙아시아 함맘·트빌리시 유황욕까지

- 러시아에서 개별 아파트의 욕실이 빠르게 보급된 1960년대 후반 이후 바냐의 위생 기능은 줄었지만, 사교·휴식·공동체 공간으로서 의미는 오히려 강해져 - 중앙아시아에도 소련보다 오래된 독자적 함맘 전통이 있었으며, 부하라에서는 지금도 역사함맘이 현지 주민의 생활목욕과 외국인 관광체험을 동시에 담당 - 소련은 이런 문화를 처음 만든 것이 아니라 알마티 아라산 같은 대형 공중목욕 인프라를 추가했고, 오늘의 유라시아 목욕문화는 러시아 바냐·중앙아시아 함맘·카프카스 유황욕과 함맘·현대 웰니스가 겹친 결과에 가까워 집에 샤워기가 있고 욕조도 있는데 굳이 돈을 내고 다른 사람들과 목욕하러 갈 이유가 있을까. 현대 도시생활만 놓고 보면 공중목욕탕은 집에 온수가 없던 시대의 시설처럼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

사회, 문화 2026.09.05

인구 조사서 81만 명 차이가 드러낸 통계의 빈틈… 우즈베키스탄, 국가 데이터 체계 다시 짠다

- 우즈베키스탄의 첫 독립국가 차원 인구·농업총조사에서 1월 15일 기준 상주인구가 3,904만 7,321명으로 집계돼 기존 경상추계보다 81만 617명 많아 - 이 차이는 단순한 ‘누락 인구’가 아니라 기준일과 조사방법의 차이, 내부 이동, 장기체류 외국인 등 기존 행정자료로 충분히 포착되지 않던 요소가 함께 반영된 결과- 총조사에서는 노동이동·지역별 인구분포·농지·가축 통계에서도 큰 차이가 확인됐고, 정부는 이를 통계등록부·국민계정 재평가·국가 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연결하고 있어 1월 1일 경상추계와 1월 15일 총조사 사이 2.1% 차이… 노동이동·지역분포·농업통계까지 새 기준선 마련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독립 이후 처음 실시한 인구·농업총조사의 잠정결과를 국가 통계체계 개편으로 연결하고 있다. 샤..

사회, 문화 2026.09.04

같은 네팔 참사, 서로 다른 ‘우리의 위험’: 유라시아 언론은 해외재난을 어떻게 자기 문제로 이해했나

- 한국 언론은 네팔 참사를 한국인 실종과 해외 수력발전 사업장의 안전·기후리스크 문제로 확장 -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 여행객이 이용하는 네팔–티베트 산악·순례 이동망의 안전이라는 맥락을 덧붙여. - 카자흐스탄에서는 KTK가 네팔 재난을 알마티의 빙하·산악호수·셀 방재 문제로 직접 취재했고 Tengrinews·NUR.KZ가 이를 확산했으며, DKNews는 별도의 비교분석을 내놓아 - 반면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는 유사한 고산재난 위험이 국내 의제로 존재했지만 네팔과 직접 연결하는 보도는 두드러지지 않아 - 같은 해외재난이라도 사람·기업·여행경로·도시정책처럼 이미 존재하는 연결망에 따라 각 사회가 서로 다른 ‘우리의 위험’으로 해석 같은 재난, 서로 다른 두 번째 질문8월 26일 네팔 북부 랑탕 국립..

사회, 문화 2026.08.31

왜 러시아에는 조지아 음식점이 이렇게 많을까… 제국의 샤슬릭에서 동네 힌칼리집까지

- 러시아인의 카프카스 음식 경험은 스탈린 시대보다 앞선 19세기 제정러시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소련은 이미 존재하던 식문화의 통로를 국가 공공급식 체계를 통해 크게 넓혀 - 조지아 음식은 스탈린 시대 크렘린과 모스크바 엘리트의 고급 외식문화로 위상을 얻은 뒤 아라그비, 철도역 식당, 샤슬릭 전문점, 요리책과 가정식으로 확산 - 소련 붕괴 뒤에는 이미 익숙해진 하차푸리·힌칼리·하르초 등이 고급 레스토랑부터 패스트캐주얼·프랜차이즈까지 재상품화됐고, 정치적 충격을 겪으면서도 러시아 외식시장의 성숙한 장르로 남아 모스크바에서는 조지아 음식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23년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가 2GIS 자료를 인용해 집계했을 때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서 조지아 음식을 제공하는 카페·레스토랑은 ..

사회, 문화 2026.08.29

되찾은 불법자산, 병원·상수도로… 카자흐스탄 1조1,000억 텡게 환수 이후

- 카자흐스탄 정부는 1조 1,000억 텡게가 넘는 자산(한화 약 3조3,500억 원)을 환수하고 전국 500개 넘는 사회·인프라 사업에 6,177억 텡게(한화 약 1조8,800억 원)의 금융지원을 승인했다고 발표 - 하루 앞서 공개된 검찰총장실 자료 기반 보도에는 1조1,540억 텡게 환수(한화 약 3조5,100억 원), 466개 사업에 6,176억 텡게 배정, 364개 사업에 2,530억 텡게 이상 실제 집행, 349개 사업 준공·가동이 제시 - 정책의 성과는 환수총액뿐 아니라 현금화, 사업 승인·배정과 실제 집행, 준공 이후 수질·진료·교육 등 공공서비스 성과와 공개·감사 체계까지 추적해 평가해야 2026년 8월 18일 카자흐스탄 정부는 2023년 시작한 불법취득자산 환수 절차를 통해 1조1,000..

사회, 문화 2026.08.21

[보도자료]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 광복 81주년 맞아 연해주 독립유공자 조명...「연해주 독립유공자를 찾아서」 전시 선보여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 광복 81주년 맞아 연해주 독립유공자 조명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관 경축식 참석… 「연해주 독립유공자를 찾아서」 전시 선보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 모스크바협의회(협의회장 이철수)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알리기에 나섰다. 모스크바협의회는 15일(현지시간)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관(대사 이석배)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협의회가 기획한 「연해주 독립유공자를 찾아서 – 항일독립운동사 1895~1945」 전시를 함께 선보였다. 이날 경축식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대독,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모스크바협의회 자문위원들도 경축식에 참석해 광복 81주년의 ..

사회, 문화 2026.08.20

카자흐스탄, 9월 1일 소규모 학교 10곳서 AI 시범 시작 예정… 2,600곳 확대는 2029년 목표

- 카자흐스탄은 9월 1일부터 크즐오르다주와 파블로다르주의 소규모 학교 10곳에서 인공지능 활용수업을 시험할 예정 - 정부는 시범범위를 500곳, 2029년에는 약 2,600곳으로 넓히겠다고 밝혔지만 공식자료마다 500곳의 구성과 세부 시범사업의 관계가 다르게 나타나 - 8월 19일 현재 검토한 정부 공개자료에는 국가 교육용 AI 플랫폼의 사업자·예산·데이터 저장방식과 학생·학부모 보호절차 제시 없어 2026년 8월 18일 카자흐스탄 정부는 중등교육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2026~2029년 종합계획이 승인됐다고 발표하고, 9월 1일부터 크즐오르다주와 파블로다르주의 소규모학교 10곳에서 첫 시범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최종 목표는 2029년까지 전국 약 2,600개 소규모학교로 사업..

사회, 문화 2026.08.19

[보도자료] 전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장 정락석 저널리스트, 4살 아이와 낡은 차로 유라시아 22,500km 횡단… 오늘 러시아 국경 진입

-유럽 50일 완주 후 에스토니아-러시아 루하마 국경 도달… 2단계 시베리아 횡단 시작 -차체에 수천 명 세계시민 평화 서명 새겨… 8월 15일 모스크바 진입 후 동포 언론과 연대-오는 11월 27일(금) 대한민국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출판기념회 및 사진전 개최 확정 저널리스트인 정락석 대표는 네 살 아들(하성)의 손을 잡고 16년 된 낡은 푸조 자동차로 유라시아 대륙 22,500km를 가로지르는 대장정의 2단계 여정인 ‘러시아 대륙 횡단’에 전격 진입했다.지난 6월 15일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비치을 출발한 정락석 대표는 프랑스, 스페인, 체코, 독일, 폴란드, 발트 3국을 거치며 50일간 유럽 대륙을 가로질렀다.특히 베를린 장벽, 바르샤바, 발트 3국 등 분단과 파괴, 회복의 역사를 품은 거점마다..

사회, 문화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