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75

세계 호랑이의 날, 러시아 전역 송신탑이 ‘호랑이빛’으로 물들었다

2026년 7월 29일 러시아 전역에서 세계호랑이의 날을 기념하는 공공 캠페인이 진행됐다. 러시아 텔레비전·라디오방송망(RTRS)은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여러 도시의 텔레비전 송신탑에 호랑이 무늬 조명과 축하 문구를 띄웠고, 모스크바 오스탄키노 타워 미디어파사드에는 아무르호랑이센터 로고와 하바롭스크 변경주에서 촬영된 야생 호랑이 영상을 상영했다. 개체수와 캠페인의 성과 구분러시아 측 추산 아무르호랑이는 새끼를 포함해 최소 750마리다. 이는 2021~2022년 대규모 조사와 이후 모니터링에 기반한 추정치로, 2026년에 750마리를 새로 전수 확인했다는 뜻은 아니다. 캠페인은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이어졌고 RTRS와 아무르호랑이센터의 전국 공동행사는 여섯 번째다. 보전의 핵심 지표..

사회, 문화 2026.07.30

카자흐스탄, 출생 12만 2,984명… 자연증가 둔화와 순이민 플러스

2026년 7월 카자흐스탄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5월 출생아는 12만 2,984명, 사망자는 5만 2,775명이었다. 자연증가는 7만 209명이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은 7,637명, 출국자는 1,689명으로 순이민은 5,948명 늘어났다. 인구 변동의 구성1~5월 자연증가 7만 209명은 출생 12만 2,984명에서 사망 5만 2,775명을 뺀 값이다. 같은 기간 순이민 5,948명은 자연증가의 약 8.5%에 해당한다. 6월 1일 인구 2,057만 5,979명에서 순이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출생 둔화를 보완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전국 인구는 늘지만 아스타나·알마티·심켄트 집중과 북부·동부의 감소가 병존하므로 국가 전체 증가율만으로 학교·주택·의료 수요를 설계하기 어렵..

사회, 문화 2026.07.30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 암각 모스크 5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26년 7월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카자흐스탄 서부 망기스타우의 암각 모스크와 연계 성지를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최종 등재 대상은 베케트 아타, 쇼판 아타, 카라만 아타, 샤크팍 아타, 술탄 에페 등 5개 성지 복합체다. 이 유산은 암각 모스크 5곳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각 모스크와 연결된 묘역·성지 및 주변 문화경관을 포함하는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는 개별 건축물의 인지도보다 이들 구성요소가 함께 형성한 수피 순례문화와 경관의 보존가치를 인정한 결과다. 이들 시설은 지상에 세운 대형 모스크와 달리 석회암 절벽과 지하공간을 파서 조성했다. 종교시설, 순례지, 묘역과 자연경관이 하나의 문화경관을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망기스타우의 건조한 환경과 유목·수피..

사회, 문화 2026.07.29

러시아 참전군인 고용정책 확대… 복귀 인원보다 실제 취업 성과가 관건

2026년 7월 러시아 정부는 특별군사작전 참전군인을 무료 직업훈련과 재교육 지원대상에 포함하며 전후 노동시장 복귀정책을 확대했다. 일부 언론이 복귀 인원을 수십만 명으로 추산하지만, 국방부가 확인한 통합 통계는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보다 정부가 마련한 취업·훈련·사회계약 제도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부가 확대한 재교육 사업은 ‘인력’ 국가프로젝트 아래 운영된다. 50세 이상, 육아 중인 부모, 청년 취약계층과 함께 참전군인이 지원대상으로 명시됐다. 지역 고용센터는 직업상담, 교육기관 연계, 자격취득과 취업알선을 담당한다. 2026년부터는 참전군인과 가족이 사회계약을 이용해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거나 취업 준비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재활센터 이동비, 의료재활과 요양치료 지원도 ..

사회, 문화 2026.07.29

아제르바이잔, 인구 1,027만 명… 연초보다 0.1% 증가, 도시 인구 54.3%

2026년 7월 7일 갱신된 아제르바이잔 국가통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6월 1일 기준 인구는 1,027만 1,638명으로, 연초보다 9,287명(0.1%)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54.3%는 도시에, 45.7%는 농촌에 거주한다. 아제르바이잔은 2019년 4월 공식적으로 1,000만 번째 국민의 출생을 발표했다. 따라서 2026년 수치를 새로운 ‘1,000만 명 돌파’로 표현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이번 자료의 핵심은 총인구가 1,027만 명에 이르렀다는 사실과 연초 대비 증가폭이 0.1%였다는 점이다. 인구는 전년도 인구에 출생과 영구이주 유입을 더하고 사망과 영구이주 유출을 빼는 방식으로 추계된다. 총인구가 늘었다고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출산 둔화 여부를 판단하려면 출생아 수와 합..

사회, 문화 2026.07.28

아스타나 이틀간 39㎜ 비…월평균의 약 70%, 급성장 도시 배수망 시험대

2026년 7월 22~2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22일 20.8㎜, 23일 18.2㎜ 등 총 39㎜의 비가 내려 월평균 강수량의 약 70%가 이틀 사이 집중됐다. 23일 강수량만으로도 월평균의 약 3분의 1에 해당했으며, 도로와 저지대에 물이 고이자 시 당국은 배수시설 청소와 펌프 작업을 진행했다. 강수량 39㎜는 수평면 1㎡당 39리터의 물이 내린 것과 같은 양이다. 포장도로와 건물 지붕에서 빗물이 동시에 배수구로 몰리면 일일 총강수량이 사상 최고가 아니더라도 국지적인 도심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아스타나는 평탄한 지형과 혹한기 동결, 빠른 도시개발 때문에 우수관 유지와 용량 관리가 까다로운 도시다. 시 당국은 배수구와 관로 정비, 펌프 장비 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복되는 침수는..

사회, 문화 2026.07.28

러시아 지방 의료시설에 60억 루블 추가 지원… 건물보다 의료인력 확보가 관건

2026년 7월 27일 러시아 정부는 2026~2028년 모르도비야·카바르디노발카리야·마가단·프스코프·로스토프·첼랴빈스크주와 캄차카·크라스노야르스크 변경주에 의료시설 건설·재건을 위해 총 60억 루블(한화 약 1,113억 원) 이상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자금은 7월 18일과 21일 서명된 정부 명령에 따라 배분된다. 지원 대상은 지역별로 병원·외래진료시설·의료동 등의 건설 또는 개보수 사업이다. 러시아 정부는 국가 프로젝트 ‘장수와 활동적인 삶’과 지역 보건 현대화 정책을 통해 노후 시설을 교체하고 주민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극동과 북부,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장거리 이동 없이 기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의료 접근성은 건물 수만으..

사회, 문화 2026.07.28

러시아, ‘미르’ 카드로 복지혜택 제공 실험… 현금 지급이 아니라 자격 확인 방식 바꾼다

2026년 7월 27일 러시아 정부는 8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 결제카드 ‘미르’를 이용해 일부 사회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실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령 제914호에 따른 이번 사업은 모든 복지급여를 카드에 현금으로 넣는 제도가 아니라, 국가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수급 자격을 확인하고 교통·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혜택을 적용하는 방식에 가깝다. 러시아 정부 설명에 따르면 실험 대상은 참여 의사를 밝힌 연방주체와 일부 수급자다. 미르 카드와 국가결제카드시스템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해 수급자의 자격을 확인하고, 지정된 서비스에서 할인이나 무상 이용 등 사회보장 조치를 적용한다. 기존 지역 사회카드나 종이 증명서를 하나의 결제 인프라와 연결하려는 시도다. 정책의 장점은 행정 절차 단순화다...

사회, 문화 2026.07.28

모스크바 상공 운항 제한 보도… 드론 경보가 민간항공에 미치는 영향

2026년 7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일부 통과 항공편의 운항을 제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드론 경보와 공역 통제가 민간항공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다시 주목받았다. 해당 조치는 공항 시설이 직접 공격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민간 항공기와 방공·요격 활동이 같은 공역에서 충돌할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방적 통제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보안상 필요가 생기면 특정 공항의 항공기 출발과 도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 제한 시간이 짧더라도 모스크바권 대형 공항에서는 항공기 위치와 승무원 근무시간, 환승 연결, 수하물 처리 일정이 연쇄적으로 어긋날 수 있다. 도착편이 다른 공항으로 회항하면 후속편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다. 모스크바권에는 셰레메티예보·도모데도보·브누코보·주콥스키 공항이 집중돼 있다. 한 공..

사회, 문화 2026.07.28

모스크바에 베트남 쌀국수집이 유독 많은 이유… 소련 유학생 음식에서 국민 외식 메뉴로

모스크바에서 쌀국수 포(phở)를 파는 식당은 이제 낯설지 않다. 시장 푸드코트와 쇼핑몰, 업무지구 어디서나 진한 소고기 육수에 얇은 쌀면을 말아내는 베트남 가게를 볼 수 있다. 왜 하필 모스크바에서 동남아 음식, 그중에서도 베트남 음식이 이렇게 자리를 잡았을까. 답은 요리 유행 이전에 한 세기에 걸친 이주의 역사에 있다. 호찌민에서 시작된 100년의 인연베트남인이 러시아 땅에 들어온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첫 베트남인들은 1920~1930년대에 소련에 온 이들로, 소련이 세계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혁명 간부를 양성하려고 코민테른 산하에 세운 동방노력자공산대학(КУТВ)과 국제레닌학교(МЛШ) 같은 기관에서 배웠다. 호찌민(Hồ Chí Minh)도 1923년 6월 30일 러시아에 처음 도착한 뒤 192..

사회, 문화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