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91

조지아, 루스타벨리대로 전면 통제 앞두고 ‘정치범 90명’ 명단 발표… 상징공간 둘러싼 두 쟁점

2026년 7월 21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국제투명성기구 조지아지부(Transparency International Georgia·TI Georgia)는 유럽평의회 의원총회(PACE) 기준에 비춰 정치범으로 판단한 수감자 9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같은 날 트빌리시시는 의회와 정부청사, 주요 문화시설이 밀집한 루스타벨리대로를 7월 23일부터 11월 말까지 전면 재정비하며 차량통행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두 발표는 같은 날 나왔고 모두 최근 반정부 시위의 중심공간인 루스타벨리대로와 연결되지만, 도로공사가 시위를 억제하기 위해 계획됐다는 직접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권단체의 수감자 평가와 도시 인프라 공사를 별개의 사실로 검토하되, 공사기간 동안 집회와 교통·상업활동에 미칠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정치 2026.07.22

조지아, 6월 해외송금 10.4% 증가…EU·미국 61.2%, 러시아 14.7%

2026년 7월 15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조지아국립은행(NBG)은 6월 해외 유입 송금액이 3억 4,826만 달러(한화 약 4,764억 원)로 전년 동월보다 1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미국이 전체의 61.2%를 차지했고 러시아는 14.7%로 국가별 3위였다. 러시아발 송금액은 전년 동월보다 25.1% 늘었지만 조지아의 송금구조가 다시 러시아 중심으로 돌아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EU 회원국에서 들어온 송금은 1억 4,690만 달러(한화 약 2,010억 원)로 전체의 42.2%였고, 미국은 6,620만 달러(한화 약 906억 원)로 1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 이탈리아가 5,418만 달러(한화 약 741억 원)로 2위, 러시아가 5,142만 달러(한화 약 70..

경제 2026.07.21

카스피해–흑해 중간회랑 재편… 항만 연결보다 어려운 국경·운임의 조정

투르크메니스탄–조지아 정상외교가 운송망에 다시 힘을 실었지만, 경쟁력은 통관·선박·공통운임에 달려 7월 17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미헤일 카벨라슈빌리(Mikheil Kavelashvili) 조지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열고 교통·물류와 에너지 협력을 우선 분야로 제시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는 양국이 카스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운송망, 라피스라줄리 회랑, 항만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개된 공동성명은 특정 항로의 정기 운항 계약이나 신규 항만 투자 착수를 확정한 문서가 아니다. 이번 회담의 의미는 새로운 회랑을 처음 만든 데 있다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노선을 정치적으로 다시 밀어주는 데 있다. 카스피해..

경제 2026.07.20

EU, 조지아 정부와 거리 두기... 국민 지원은 유지

가입절차 사실상 중단·정부지원 축소에도 후보국 지위와 시민교류는 별개 7월 13일 카야 칼라스(Kaja Kallas)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가 조지아 국민을 계속 지원하지만 현 정부와의 접촉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외교관계의 공식 단절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정부 간 정치대화와 지원이 크게 축소된 상태를 설명한 것이다. EU는 2023년 조지아에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지만 민주주의, 사법독립, 언론·시민사회 환경이 후퇴했다고 평가해 가입절차가 사실상 멈췄다고 설명한다. EU 대외관계청(EEAS)은 조지아가 '이름뿐인 후보국'이 됐다고 표현했다. 후보국 지위가 법적으로 취소된 것은 아니며 가입협상 개시도 이뤄지지 않았다. EU는 조지아 정부에 직접 제공되던 지원을 줄였다. EEAS에 따..

정치 2026.07.18

남오세티야 대선, 러시아 출신 캄볼로프 사실상 단독 후보

2026년 7월 남오세티야에서 9월 18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북오세티야 출신 관료 마라트 캄볼로프(Марат Камболов)가 사실상 유일한 후보로 남았다. 캄볼로프는 6월 총리로 임명된 뒤 알란 가글로예프(Алан Гаглоев) 대통령의 사임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남오세티야는 국제적으로 조지아 영토로 인정되지만 러시아와 일부 국가만 독립국으로 인정한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와의 전쟁 이후 남오세티야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예산·안보·행정 분야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조지아 정부는 이 지역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로 규정한다. 가글로예프는 6월 2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헌법에 따라 총리였던 캄볼로프가 권한을 승계했다. 조기선거는 9월 18일로 정해졌다. 현..

정치 2026.07.17

OSCE 의회총회, 조지아 선거·기본권 결의 채택…조지아 대표단은 표결 거부

2026년 7월 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 의회총회(OSCE PA)는 조지아의 선거 신뢰와 기본권 후퇴 우려를 제기하며 정치범 석방·제한법 개정·선거 위반 조사를 권고하는 결의를 포함한 헤이그 선언을 채택했다. OSCE PA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약 250명의 참가국·협력국 의원이 7월 4~8일 열린 제33차 연례회의에서 선언과 부속 결의를 심의했다. ‘조지아의 선거 무결성과 기본적 자유 수호’ 결의는 2024년 10월 총선에서 유권자 위협과 공무원 압박, 투표 비밀 침해가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2025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조작·매표·야당 참관 방해 의혹을 적시하고, 외국 영향력 투명성법과 집회·시위법 개정 등이 결사·언론·표현·집회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평가했다. 결의는 조지아 당국에 ..

정치 2026.07.15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20년 전력 공급·통과 협정… 튀르키예 연결 법적 기반 강화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가 전력 공급과 조지아 영토를 통한 제3국 통과를 20년간 규율하는 정부간 협정을 마련했다. 해당 협정은 2026년 5월 18일 바쿠에서 서명됐다. 2026년 7월 9일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국내 절차의 하나로 위 협정을 승인했다. 아제르바이잔 매체 Report.az가 공개한 대통령령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는 협정 발효 후 이행을 맡는다. 외교부는 발효에 필요한 국내 절차가 완료되면 조지아 정부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 대통령 승인만으로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남캅카스 지역매체 JAMnews는 협정이 아제르바이잔의 조지아 직접 수출과 조지아 영토를 거친 전력 통과, 특히 튀르키예 방향 송전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기존 아..

정치 2026.07.14

30여 년 만에 열린 러시아-아르메니아 철도 화물길... 그 의미는?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가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를 거쳐 아르메니아로 운송되는 새로운 철도 물류가 2025년 말 시작돼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30여 년간 국경을 닫아온 점을 고려하면, 이 화물길은 단순한 물류 개선을 넘어 남카프카스의 정치·경제 지형 변화를 상징한다. 아르메니아 통신사 ARKA에 따르면 2026년 6월까지 아제르바이잔을 경유해 아르메니아로 운송된 화물은 약 4만 5,000톤에 이른다. 러시아산 밀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비료 약 8,000톤, 알루미늄 133톤, 메밀 68톤, 무연탄 414톤 등도 포함됐다. 아제르바이잔은 자국산 연료(휘발유·디젤)도 별도로 아르메니아에 수출했다. 이 화물길이 열린 직접적 계기는 2025년 8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이다..

정치 2026.07.12

돌마·게모·바비큐·해산물, 카프카스 음식축제가 지역관광을 넓힌다

2026년 봄과 초여름 카프카스 각지에서 돌마, 지역 가정식, 숯불요리, 생선·해산물을 앞세운 음식축제가 잇달아 열렸다. 아르메니아의 즈바르트노츠, 조지아의 아할치헤와 바투미, 아제르바이잔의 샤마히처럼 수도 밖의 역사도시와 농촌·항구도시가 행사장으로 선택됐다. 음식축제가 지역의 소규모 생산자와 관광객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르메니아 국영통신 Armenpress에 따르면 제13회 돌마축제는 5월 24일 예레반에서 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즈바르트노츠 역사문화박물관보호구역에서 열렸다. 30개가 넘는 부스에서 60종 이상의 돌마를 선보였고, 5,000명 이상의 관람객과 30명 이상의 해외 기자·콘텐츠 제작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니 나자리안(Ani Nazaryan) 축제 프로그램 매니..

경제 2026.07.11

2026년 2/4분기 유라시아 톺아보기: 전쟁경제와 균형 모색, 한국 외교의 접점

2026년 4~6월 러시아·중앙아시아·카프카스에서 이어진 주요 흐름은 러시아 전시경제의 피로, 중앙아시아의 외교·개발 의제 재편, 남코카서스의 국내정치와 연결성 경쟁으로 압축된다. 2/4분기 유라시아 정세는 단일 사건보다 누적된 압력으로 움직였다. 러시아에서는 고금리와 건설경기 둔화, 이민통제 강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타격에 따른 전국적 연료 부족이 국내경제를 압박하는 한편, 북한과의 군사협력과 아세안과의 정상외교가 대외전략의 두 방향을 보여줬다. 중앙아시아에서는 한국과의 정상외교 준비, 미국·ADB가 주도한 핵심광물·전력망·디지털 인프라 논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디지털 행정·IT 교육 사업이 한 흐름을 이뤘다. 카프카스에서는 아르메니아 총선, TRIPP 연결성 구상, 조지아 장기 시위가 ..

뉴스 톺아보기 2026.07.10